미국 증시, 파월 비둘기 발언에 닷새째 상승…다우 0.5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증시가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의장의 비둘기파적(시장친화적) 발언으로 올랐다. 5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2.80포인트(0.51%) 오른 24,001.9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68포인트(0.45%) 상승한 2596.64, 나스닥 종합지수는 28.99포인트(0.42%) 뛴 6986.0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요 지수는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다. 메이시스와 콜스 등 미국 주요 유통기업들이 줄줄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의 대표적 백화점 메이시스는 지난해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0.3~0.7% 증가에서 보합(0%)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른 백화점체인 콜스도 지난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낮췄다. 항공사인 아메리카 에어라인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도 이어졌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중단) 관련 긴장도 팽팽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과 국경장벽 관련 예산을 합의하지 못하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란 위협을 재차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장벽 예산에 대한 민주당의 비협조를 이유로 들며 오는 22일 예정된 다보스포럼 참석도 취소했다.장중 낙폭을 줄이던 주요 지수는 파월 의장의 이코노믹 클럽 강연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경제 상황을) 기다리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해, 올해 통화정책을 경제 지표에 맞춰 유연하게 운영할 것이란 방침을 재확인했다.

전일 차관급 실무회담이 종료된 가운데, 미중 간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는 유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과 관련 "우리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낙관적 발언을 이어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5.6%로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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