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비둘기 파월'에 장중 2070선 회복

코스피지수가 장중 2070선을 회복했다. 미국 제롬 파월 중앙은행(Fed) 의장이 금리인상 지연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9포인트(0.25%) 상승한 2068.37을 기록 중이다. 이날 2070.36으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상승 폭을 유지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셧다운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발언으로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 국경 장벽 관련 예산
을 합의하지 못하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재차 위협했으며, 이를 이유로 22일 예정된 다보스 포럼 참석을 취소했다.

파월 의장은 워싱턴DC에서 진행한 이코노믹 클럽 대담에서 "우리는 (경제상황의 진전을) 기다리며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Fed가 올해 2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한 것에 대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미리 정해진 계획이 아니다"며 "두차례 금리인상 전망은 올해 매우 강한 경제전망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0.51% 상승한 24,001.92에 장을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0.45%, 0.42%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94억원, 135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527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56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오르고 있다. 전기전자 의료정밀은 1%대 강세다. 반면 섬유의복은 1.12%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NAVER는 1.15% 상승 중이며 삼성전자도 0.88%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도 빨간불이 켜졌다. 반면 POSCO는 1% 가까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하고 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1포인트(0.37%) 상승한 685.8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686.09로 상승 출발했으며 상승 폭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나홀로 79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0억원, 2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군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1.70% 하락 중이며 셀트리온헬스케어 바이로메드 포스코켐텍 에이치엘비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신라젠과 메디톡스만 소폭 상승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0.13%) 오른 1119.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