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피해자 당황케한 마이크로닷의 합의 제안 "원금'만' 갚겠다"

마이크로닷/사진=한경DB
'빚투' 논란이 중심에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이 최근 일부 피해자들과 극비리에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 SBS funE는 마이크로닷 측이 일부 피해자들과 접촉했고 한국 활동을 위해 합의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닷 측은 20년 전 채무에 대한 원금 변제를 합의 조건으로 내세웠다.

피해자들은 이 매체에 "IMF에 수천에서 수억을 빌리고 사라졌다가 20년이 지나 원금을 갚겠다고 하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 대한 성의있는 사과와, 책임있는 변제 의지를 요구했다. 지난해 10월 마이크로닷의 부모님이 20여 년 전 지인들에게 20억 원대의 돈을 빌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현재 인터폴 적색 수배 명단에 올라가 있다. 이 사건 이후 활발히 활동하던 마이크로닷은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형 산체스와 종적을 감췄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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