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봉사활동중 사망사고 동료 대학생들 오늘부터 귀국

건강 진단·심리 치료 병행…건양대에 분향소 설치
건양대 대학생 2명이 캄보디아 봉사활동 중 복통을 호소하다 숨진 가운데 현지에 남아있던 학생들 가운데 일부가 귀국했다.12일 건양대에 따르면 캄보디아 프놈펜 현지 호텔에 머무르고 있던 학생 14명 가운데 6명이 1차로 출발해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학생들은 곧바로 건양대병원으로 이동, 질병 감염 여부 등 건강 상태 진단을 위한 혈액 검사와 심리 치료를 받게 된다.

남은 학생들도 13일 새벽까지 귀국을 완료할 계획이다.전날 사고 수습을 위해 프놈펜에 도착한 이 대학 감염내과 교수는 사인을 밝히기 위해 숨진 학생들의 진료 기록을 검토하는 한편 남은 학생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현지 병원으로부터 받은 학생들의 사인은 각각 심장마비와 폐렴 및 패혈성 쇼크로 인한 심정지였지만, 복통을 일으킨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캄보디아에는 시신 부검 시설이나 인력이 없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학교는 대전메디컬캠퍼스 내에 숨진 학우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건양대 관계자는 "귀국한 학생들에 대한 심리 상담을 학생생활상담연구소를 통해 지속해서 진행,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건양대 의료공과대학 학생 16명과 교수 2명, 직원 1명 등 해외봉사단은 주민들을 위한 생활용품을 제작해주는 봉사활동을 위해 지난 6일 캄보디아로 출국했다.이후 8일 오전 학생 2명이 복통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각각 9일 오후, 10일 오전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