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올 들어 10대그룹株 '쇼핑'…지분 평가액 8조 증가

올해 들어 외국인이 10대 그룹 상장사의 지분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의 외국인 지분율(보통주·우선주 합계)은 지난 10일 현재 평균 38.73%로 집계됐다.이는 작년 말의 38.55%보다 0.1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10대 그룹 가운데 GS그룹을 제외한 9개 그룹의 외국인 지분이 모두 늘었다.

이 가운데 LG그룹 상장사의 외국인 지분은 작년 말 평균 32.55%에서 33.07%로 0.52%포인트 올랐다.계열사별로는 LG디스플레이의 외국인 지분이 1.39%포인트(22.56→23.95%) 올랐고 LG하우시스(10.02→11.19%)와 LG이노텍(23.84→24.62%)도 1%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삼성그룹 상장사의 외국인 지분율도 51.33%에서 51.50%로 0.17%포인트 상승했다.

계열사별로는 작년 4분기 '어닝쇼크'를 낸 삼성전자의 경우 보통주를 기준으로 55.58%에서 55.77%로 외국인 지분이 올랐고 삼성전기(20.40%→21.45%)와 삼성SDI(38.25%→38.66%)의 외국인 지분도 늘었다.현대중공업그룹(12.96%→13.24%), 현대차그룹(35.68%→35.92%), SK그룹(26.29%→26.40%) 등도 외국인 지분이 늘었다.
이에 비해 GS그룹 상장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18.77%에서 18.73%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10대 그룹 상장사의 지분 평가액은 같은 기간 300조4천750억원에서 308조6천130억원으로 2.7%(8조1천380억원) 늘어났다.삼성, 현대차, SK, LG, 현대중공업, 농협 등 7개 그룹 상장사 지분 평가액이 증가했고 GS, 롯데, 한화 등 3개 그룹은 감소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외국인 지분 평가액이 203조2천480억원에서 207조8천860억원으로 가장 많은 4조6천380억원(2.3%)어치가 불어났다.

증가율로 따지면 2조3천870억원에서 2조5천580억원으로 7.2% 늘어난 현대중공업그룹이 1위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8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만 8천13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이 기간 삼성전자(3천793억원 순매수)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또 SK하이닉스(2천356억원), 삼성SDI(530억원), LG디스플레이(432억원), LG유플러스(357억원), SK(332억원) 등 대기업 주식도 외국인 순매수 종목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