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정치 리스크에 美경기 빠른 후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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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硏 보고서…일부 신흥국 금융불안 확대될 수도
올해 미국 경기가 정치 리스크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예상보다 빠르게 후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미국의 금리 인상과 유럽의 양적 완화 종료로 올해 일부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2019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올해 예상되는 10가지 흐름 중 하나로 미국 경기가 급격히 후퇴할 가능성을 꼽았다.연구원은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해 정부의 재정정책 추진 동력이 약화됐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세제개혁이나 인프라 투자 등을 추진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이어 "특히 2020회계연도 예산 편성 때 의회가 재정지출 한도를 높이지 않을 경우 경기 후퇴가 촉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연구원은 또 "그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양호한 경제 흐름을 바탕으로 금리 인상을 지속해왔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연준의 결정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안 된다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미국 정부와 의회 간 정책 추진에 대한 의견차, 미국 정부와 연준 간 통화정책에 대한 불일치 등으로 미국은 그리드락(Gridlock)에 빠질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그리드락은 양측의 의견이 서로 팽팽히 맞서 업무 또는 정책이 추진되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올해 미국 경기는 완만하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치적 리스크,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빠른 후퇴기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둔화와 일부 신흥국 금융 불안도 올해 예상되는 흐름으로 꼽았다.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경제성장률이 6.2%에 그칠 것이라고 보는 등 중국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미·중간 금리 격차가 줄면서 중국 금융시장이 위기를 겪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아르헨티나, 터키에서 발생한 금융 불안이 양호한 여타 신흥국으로 일부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며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려 글로벌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세계 각국의 '트럼프화'도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꼽혔다.
트럼프 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듯 세계 각국에서 자국 우선주의가 확산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로 인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다자무역체계를 기본으로 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시험을 받을 전망이라고 연구원은 말했다.
이밖에 올해엔 기업들이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델을 찾는 추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둔화로 인해 기존 모델로는 수익을 낼 수 없는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기반의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연구원은 인공지능 기술이 로봇이나 자동차에 적용되는 시대가 열릴 수 있다고도 봤다.
인공지능 로봇과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올해 139억2천만 달러(약 15조5천억원)까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중국이 세계 기술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서로를 견제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미국의 구글과 애플 등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플랫폼을 만들어 수익을 내고,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는 빅데이터로 인공지능 성능을 강화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또 2020년부터 모든 국가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신기후체제가 시작되는 만큼 환경에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연구원은 디지털 디톡스·유기농·명상 산업 규모의 성장도 올해 트렌드로 꼽았다.
/연합뉴스
올해 미국 경기가 정치 리스크와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예상보다 빠르게 후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미국의 금리 인상과 유럽의 양적 완화 종료로 올해 일부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2019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올해 예상되는 10가지 흐름 중 하나로 미국 경기가 급격히 후퇴할 가능성을 꼽았다.연구원은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해 정부의 재정정책 추진 동력이 약화됐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세제개혁이나 인프라 투자 등을 추진하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이어 "특히 2020회계연도 예산 편성 때 의회가 재정지출 한도를 높이지 않을 경우 경기 후퇴가 촉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연구원은 또 "그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양호한 경제 흐름을 바탕으로 금리 인상을 지속해왔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연준의 결정이 미국 경제에 도움이 안 된다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미국 정부와 의회 간 정책 추진에 대한 의견차, 미국 정부와 연준 간 통화정책에 대한 불일치 등으로 미국은 그리드락(Gridlock)에 빠질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그리드락은 양측의 의견이 서로 팽팽히 맞서 업무 또는 정책이 추진되지 못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올해 미국 경기는 완만하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치적 리스크,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빠른 후퇴기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둔화와 일부 신흥국 금융 불안도 올해 예상되는 흐름으로 꼽았다.연구원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경제성장률이 6.2%에 그칠 것이라고 보는 등 중국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미·중간 금리 격차가 줄면서 중국 금융시장이 위기를 겪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아르헨티나, 터키에서 발생한 금융 불안이 양호한 여타 신흥국으로 일부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며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려 글로벌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세계 각국의 '트럼프화'도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꼽혔다.
트럼프 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듯 세계 각국에서 자국 우선주의가 확산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로 인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다자무역체계를 기본으로 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가 시험을 받을 전망이라고 연구원은 말했다.
이밖에 올해엔 기업들이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델을 찾는 추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둔화로 인해 기존 모델로는 수익을 낼 수 없는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기반의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연구원은 인공지능 기술이 로봇이나 자동차에 적용되는 시대가 열릴 수 있다고도 봤다.
인공지능 로봇과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올해 139억2천만 달러(약 15조5천억원)까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중국이 세계 기술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서로를 견제할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미국의 구글과 애플 등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플랫폼을 만들어 수익을 내고,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는 빅데이터로 인공지능 성능을 강화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또 2020년부터 모든 국가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신기후체제가 시작되는 만큼 환경에 관심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연구원은 디지털 디톡스·유기농·명상 산업 규모의 성장도 올해 트렌드로 꼽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