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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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새 사망자 수 25% 줄어들어지난해 서울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299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2018년 한 해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보다 13% 줄어든 299명이었다고 13일 밝혔다. 하루평균으로 치면 0.8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1970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치다.
올해 차량속도 50㎞로 제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역대 최다 사망자를 냈던 1989년(1371명)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다. 안전 인식 개선, 음주운전 단속 강화 등 범정부 차원에서 종합대책을 세우면서다.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979년 13.6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꾸준히 줄어들어 지난해 3.0명이었다. 서울시는 이 수치를 2020년까지 2.1명, 2022년까지는 1.7명 수준까지 낮출 수 있도록 서울지방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2016년 기준)는 스위스와 노르웨이 각각 2.6명, 스웨덴 2.7명, 영국 2.8명 등이었다.서울시는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의 62%를 차지한 차와 사람 사이의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차량 제한속도를 간선도로는 시속 50㎞로 낮추고 이면도로는 시속 30㎞로 통일하는 ‘안전속도 5030’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내년 7월부터 이를 사대문 안 전체에 적용하기 위해 오는 3월까지 교통안전시설 설치공사를 한다. 입법예고 중인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라 향후에는 시내 전역으로 안전속도 5030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차와 사람 사이의 교통사고 중 절반가량을 차지한 무단횡단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주요 간선 도로에 10개소의 횡단보도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도 20개를 확충한다. 횡단보도 설치가 어려운 지점에는 무단횡단금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사고 빈발지역에 집중적인 사고방지대책을 마련하고 교통사고 사망자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도 강화한다.
임락근/이현진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