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전 풀타임 뛴 토트넘 손흥민, 데헤아 선방쇼에 막혀 '무득점'

손흥민(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홈경기에서 90분 풀타임 동안 부지런히 뛰었다.토트넘은 4-4-2 전술로 맨유에 맞섰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2선에선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델리 알리, 해리 윙크스, 무사 시소코가 나섰다. 맨유는 마커스 래시퍼드를 원톱으로 앙토니 마르시알, 폴 포그바, 제시 린가드를 2선 공격수로 내세웠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은 빠른 템포로 공격을 주고 받았다. 손흥민은 전반 9분 스루패스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지만 해리 윙크스가 일대일 찬스를 놓쳤다. 역습에 나선 맨유도 제시 린가드, 앙토니 마샬의 슈팅으로 맞불을 놨다.

득점이 나지 않은 가운데 전반 31분 해리 케인이 기회를 잡았다.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오른 발로 밀어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후 토트넘이 주도권을 잡은 채 경기가 진행됐는데 변수가 발생했다. 무사 시소코가 부상으로 에릭 라멜라와 교체됐다.

결국 전반 44분 맨유에 선제골을 내줬다. 린가드가 패스를 커트하는 데 성공했고 폴 포그바가 마커스 래쉬포드에게 연결했다. 래쉬포드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전반을 0-1로 밀린 토트넘은 후반전에 총공세를 펼치며 맨유를 몰아붙였다. 선봉은 손흥민이었다.그는 후반 1분 기회를 엿보다 페널티 지역 왼쪽 바깥쪽에서 중거리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에게 막혔다. 이후 토트넘은 수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는데 데헤아의 눈부신 '선방 쇼'에 막히면서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3분 케인의 페널티 지역 오른쪽 슈팅, 후반 5분 알리의 헤딩슛이 모두 데헤아의 손끝에 막혔다. 후반 20분엔 알리가 역습 기회에서 데헤아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는데, 역시 데헤아의 선방에 막혀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데헤아는 후반 41분 케인의 문전 슈팅까지 막아낸 뒤 묘한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까지 토트넘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지만 결실은 없었다. 후반 40분 케인이 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마저 데 헤아의 발에 막혔고 끝내 0-1로 패했다.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16승6패(승점 38)로 3위에 머물렀다. 맨유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부임 이후 리그 5연승(컵대회 포함 6연승)을 질주하며 12승5패5무(승점 41)를 마크했다. 5위 아스널(승점 41)에 골득실에 밀린 6위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대표팀에 합류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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