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손태승 우리금융회장 "2020∼2021년 1위그룹 도약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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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2020∼2021년에는 1등 금융그룹이 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에서 연 우리금융지주 출범 기념 기자회견에서 "올해부터 비은행 인수·합병(M&A)을 본격적으로 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손 회장 겸 행장은 "우리금융 출범으로 고객은 종합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며 통합 마케팅 혜택도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다음은 손 회장 겸 행장과 일문일답.
--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달라.
▲ 은행 쪽은 강한데 비은행 쪽이 약하다.
비은행 쪽을 적극적으로 M&A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고 한다.처음 1년은 내부등급법으로 전환 문제가 있어 작은 규모로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정도를 보고 있다.
규모 있는 회사는 직접 인수가 어려우면 다른 곳과 같이 참여해서 지분을 가지고 있다가 내년에 자본비율이 회복되면 우리가 50% 인수하는 방식이 있을 것 같다.
보고 있는 회사 이름은 밝힐 수 없다.-- 최근 대출자산 증가율이 떨어지지 않았나.
▲ 과거 부실이 많아서 최근 몇 년간 자산 성장보다는 건전성 위주의 정책을 폈다.
현재 건전성은 연체율 0.3%대, 고정이하여신비율(NPL) 0.5% 수준으로 국내 은행 중 최고인 것 같다.우량등급 비율(BBB 이상)이 85%로 제일의 수준까지 올라왔다.
앞으로 일부 자산 성장도 신경 쓰겠다.
리스크 관리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자산 성장을 하고, 비은행 M&A로 성장성 면에서도 상당 부분 따라잡을 것이다.
-- 작년에 전산 사고가 있었다.
재발 방지 대책이 있나.
▲ 15년 만에 빅뱅 방식으로 시스템을 바꿨는데, 그렇게 방대한 작업인지 몰랐다.
거래 대부분이 인터넷·스마트뱅킹이라 새로운 시스템을 깔다 보니 에러(오류)가 났다.
작년 2월 오픈하려는 걸 미비점이 많아 5월 오픈했는데, 추석 때 에러가 났다.
그 뒤로 철저히 보완했다.
올해 2월 설까지 비상대응체제로 운영할 것이다.
정보기술(IT) 전문인력이 부족해서 이번에 IT 인력과 디지털 인력을 뽑았다.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도 둔다.
-- 최우선 과제는.
▲ 5대 경영전략을 만들었다.
안정적 그룹체게 구축,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 4대 성장동력 사업 강화, 그룹 리스크관리 고도화, 그룹 경영시너지 창출이다.
이것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
-- 예금보험공사 지분 매각 방향은.
▲ 금융위원장이 최대한 빨리 매각하겠다고 했다.
원래 계획은 지주사 출범 후 매각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나 관련 기관이 최대한 빨리 매각 안을 만들 것으로 안다.
우리는 매각 객체이기에 공자위, 금융위에서 잘 결정할 것으로 본다.
-- 장기적으로 지배구조를 어떤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나.
▲ 우리금융은 과점주주 체제다.
운영해보니 훌륭한 제도 같다.
과점주주가 이사회를 구성하고, 회장·행장이 독단적으로 할 수 없게 잘 견제하고 있다.
이런 모델이 바람직한 것 같다.
앞으로도 어떻게 할 것인가는 주주와 이사회에서 잘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
-- 구체적 순이익 목표가 있나.
▲ 공시 위반이라 숫자를 말하기는 어렵다.
최대한 비은행 M&A를 많이 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려나갈 것이다.
올해 초는 당장 이익 반영이 어려울 수 있다.
예컨대 7월에 M&A를 하면 올해 100% 반영이 안 되고 2∼3년 지나면서 반영될 것이다.
작년 기준 자산 390조원 정도가 될 것 같다.
비은행 쪽 보험, 증권사가 없어 다른 곳과 차이가 난다.
보험은 자본확충 문제가 있어 당분간 인수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증권은 올해 인수를 못 하면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올해 당장은 아니더라도 2020년, 2021년 가면 포트폴리오를 갖춰서 1등 그룹이 될 수 있는 기반 구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비은행 자산비율을 몇%로 올릴 것인지 말해달라.
▲ 현재 우리은행 쪽 자산이 99% 수준인 것 같다.
중장기적으로 은행과 비은행 7대 3 정도로 바꿀 예정이다.
아니면 6대 4 정도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은 가능하면 상반기 안에 편입할 예정이다.
카드는 50% 지주사 주식, 50% 현금 매입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
종금은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를 줄이기 위해 현금 매수방식을 할 생각이다.
결정한 것은 아니다.
-- 최근 이광구 전 행장이 법정구속됐다.
채용 비리 관련 대책이 있나.
▲ 채용은 2018년에 한 치의 에러가 없게 절차를 전면 개선했다.
바뀐 절차로 4차례 뽑았는데 잘 뽑은 것 같다.
은행이 개입하는 부분을 상당히 줄였다.
-- 지주사 출범으로 고객은 무엇이 좋아지나.
▲ 종합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고객이 은행을 이용하면 펀드 투자, 부동산 투자도 할 수 있는데 은행 체계로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증권사가 없어 그동안 삼성증권과 업무 제휴를 했다.
통합 마케팅 혜택도 많아질 것이다.
-- 준법경영 방안은.
▲ 최근 모든 상품 서비스를 새로 개발하거나 판매할 때 준법 리스크를 체크하도록 했다.
속도가 늦어질 수 있지만, 반드시 거치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고객 관련 주요 부서는 변호사를 채용해서 일하게 했다.
-- '생산적 금융'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은.
▲ 중소기업 대출과 자영업 대출을 올해도 많이 늘릴 것이다.
자금이 많이 필요한 스타트업, 성장기업, 혁신기업에 초기 자금을 지원해주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고 그 기업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은행원들이 대출과 투자로 부실이 나면 징계받는데, 작년부터 징계 절차도 고의 중과실이 아니면 면하도록 바꿨다.
혁신기업 심사센터도 따로 만들었다.
3조원 규모 성장펀드도 만들 것이다.
-- 세계 네트워크 확장 방향은.
▲ 글로벌 쪽은 동남아 쪽 네트워크를 많이 늘렸고 앞으로도 늘릴 예정이다.
필요하면 M&A도 할 것이다.
그동안 은행만 나갔는데 지주사 체제에서 카드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도 같이 나갈 것이다.
-- 디지털 강화는 다른 금융그룹도 하고 있다.
차별화 방안은.
▲ 디지털금융그룹을 별도 건물로 옮겼다.
완전히 IT 회사처럼 만들 계획이다.
세계 유명한 회사와 제휴해 같이 개발할 것이다.가장 큰 특징은 오픈뱅킹이다.
/연합뉴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에서 연 우리금융지주 출범 기념 기자회견에서 "올해부터 비은행 인수·합병(M&A)을 본격적으로 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손 회장 겸 행장은 "우리금융 출범으로 고객은 종합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며 통합 마케팅 혜택도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다음은 손 회장 겸 행장과 일문일답.
--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달라.
▲ 은행 쪽은 강한데 비은행 쪽이 약하다.
비은행 쪽을 적극적으로 M&A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고 한다.처음 1년은 내부등급법으로 전환 문제가 있어 작은 규모로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정도를 보고 있다.
규모 있는 회사는 직접 인수가 어려우면 다른 곳과 같이 참여해서 지분을 가지고 있다가 내년에 자본비율이 회복되면 우리가 50% 인수하는 방식이 있을 것 같다.
보고 있는 회사 이름은 밝힐 수 없다.-- 최근 대출자산 증가율이 떨어지지 않았나.
▲ 과거 부실이 많아서 최근 몇 년간 자산 성장보다는 건전성 위주의 정책을 폈다.
현재 건전성은 연체율 0.3%대, 고정이하여신비율(NPL) 0.5% 수준으로 국내 은행 중 최고인 것 같다.우량등급 비율(BBB 이상)이 85%로 제일의 수준까지 올라왔다.
앞으로 일부 자산 성장도 신경 쓰겠다.
리스크 관리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자산 성장을 하고, 비은행 M&A로 성장성 면에서도 상당 부분 따라잡을 것이다.
-- 작년에 전산 사고가 있었다.
재발 방지 대책이 있나.
▲ 15년 만에 빅뱅 방식으로 시스템을 바꿨는데, 그렇게 방대한 작업인지 몰랐다.
거래 대부분이 인터넷·스마트뱅킹이라 새로운 시스템을 깔다 보니 에러(오류)가 났다.
작년 2월 오픈하려는 걸 미비점이 많아 5월 오픈했는데, 추석 때 에러가 났다.
그 뒤로 철저히 보완했다.
올해 2월 설까지 비상대응체제로 운영할 것이다.
정보기술(IT) 전문인력이 부족해서 이번에 IT 인력과 디지털 인력을 뽑았다.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도 둔다.
-- 최우선 과제는.
▲ 5대 경영전략을 만들었다.
안정적 그룹체게 구축,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 4대 성장동력 사업 강화, 그룹 리스크관리 고도화, 그룹 경영시너지 창출이다.
이것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
-- 예금보험공사 지분 매각 방향은.
▲ 금융위원장이 최대한 빨리 매각하겠다고 했다.
원래 계획은 지주사 출범 후 매각이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나 관련 기관이 최대한 빨리 매각 안을 만들 것으로 안다.
우리는 매각 객체이기에 공자위, 금융위에서 잘 결정할 것으로 본다.
-- 장기적으로 지배구조를 어떤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나.
▲ 우리금융은 과점주주 체제다.
운영해보니 훌륭한 제도 같다.
과점주주가 이사회를 구성하고, 회장·행장이 독단적으로 할 수 없게 잘 견제하고 있다.
이런 모델이 바람직한 것 같다.
앞으로도 어떻게 할 것인가는 주주와 이사회에서 잘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
-- 구체적 순이익 목표가 있나.
▲ 공시 위반이라 숫자를 말하기는 어렵다.
최대한 비은행 M&A를 많이 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려나갈 것이다.
올해 초는 당장 이익 반영이 어려울 수 있다.
예컨대 7월에 M&A를 하면 올해 100% 반영이 안 되고 2∼3년 지나면서 반영될 것이다.
작년 기준 자산 390조원 정도가 될 것 같다.
비은행 쪽 보험, 증권사가 없어 다른 곳과 차이가 난다.
보험은 자본확충 문제가 있어 당분간 인수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증권은 올해 인수를 못 하면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올해 당장은 아니더라도 2020년, 2021년 가면 포트폴리오를 갖춰서 1등 그룹이 될 수 있는 기반 구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비은행 자산비율을 몇%로 올릴 것인지 말해달라.
▲ 현재 우리은행 쪽 자산이 99% 수준인 것 같다.
중장기적으로 은행과 비은행 7대 3 정도로 바꿀 예정이다.
아니면 6대 4 정도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은 가능하면 상반기 안에 편입할 예정이다.
카드는 50% 지주사 주식, 50% 현금 매입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
종금은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를 줄이기 위해 현금 매수방식을 할 생각이다.
결정한 것은 아니다.
-- 최근 이광구 전 행장이 법정구속됐다.
채용 비리 관련 대책이 있나.
▲ 채용은 2018년에 한 치의 에러가 없게 절차를 전면 개선했다.
바뀐 절차로 4차례 뽑았는데 잘 뽑은 것 같다.
은행이 개입하는 부분을 상당히 줄였다.
-- 지주사 출범으로 고객은 무엇이 좋아지나.
▲ 종합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고객이 은행을 이용하면 펀드 투자, 부동산 투자도 할 수 있는데 은행 체계로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증권사가 없어 그동안 삼성증권과 업무 제휴를 했다.
통합 마케팅 혜택도 많아질 것이다.
-- 준법경영 방안은.
▲ 최근 모든 상품 서비스를 새로 개발하거나 판매할 때 준법 리스크를 체크하도록 했다.
속도가 늦어질 수 있지만, 반드시 거치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고객 관련 주요 부서는 변호사를 채용해서 일하게 했다.
-- '생산적 금융'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은.
▲ 중소기업 대출과 자영업 대출을 올해도 많이 늘릴 것이다.
자금이 많이 필요한 스타트업, 성장기업, 혁신기업에 초기 자금을 지원해주면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고 그 기업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은행원들이 대출과 투자로 부실이 나면 징계받는데, 작년부터 징계 절차도 고의 중과실이 아니면 면하도록 바꿨다.
혁신기업 심사센터도 따로 만들었다.
3조원 규모 성장펀드도 만들 것이다.
-- 세계 네트워크 확장 방향은.
▲ 글로벌 쪽은 동남아 쪽 네트워크를 많이 늘렸고 앞으로도 늘릴 예정이다.
필요하면 M&A도 할 것이다.
그동안 은행만 나갔는데 지주사 체제에서 카드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도 같이 나갈 것이다.
-- 디지털 강화는 다른 금융그룹도 하고 있다.
차별화 방안은.
▲ 디지털금융그룹을 별도 건물로 옮겼다.
완전히 IT 회사처럼 만들 계획이다.
세계 유명한 회사와 제휴해 같이 개발할 것이다.가장 큰 특징은 오픈뱅킹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