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희망찾기' 특명…중견기업의 혁신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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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중견기업지난해 중견기업들은 실적 측면에서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환경 변화와 수출 부진 등으로 고전했기 때문이다.
주요 중견기업이 올해 재도약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제조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도 재조정해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매출 성장과 수익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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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은 2000년대 후반 ‘한샘ik(아이케이)’라는 브랜드를 출시한 데 이어 2016년 8월 사업부를 한샘리하우스(rehaus)로 변경하고 리모델링 공사 기간을 최대 5일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샘이 제공하는 모든 아이템을 한자리에 꾸며놓고 상담부터 구매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한 ‘한샘디자인파크’ 매장도 선보이고 있다.
한샘은 ‘나는 엄마입니다’라는 주제로 연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미혼모를 응원하는 영상은 그들의 애환을 절절히 담아내 유튜브를 중심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사회적 책무도 확대됨에 따라 주고객인 여성, 특히 어머니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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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는 최근 세계 처음으로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용 안마의자 ‘하이키’를 선보였다. 성장판 자극 마사지와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브레인 마사지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브레인 마사지 기능은 두뇌를 각성시키는 물리적 마사지와 함께 바이노럴 비트(특정 주파수로 뇌파를 조절하는 소리)가 적용된 힐링음악을 제공해 정신적 피로를 해소하고, 집중력과 기억력 등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이 제품은 기존 안마의자의 3분의 2 크기로, 키 120~170㎝ 어린이·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는 “브레인 마사지와 하이키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바디프랜드와 메디컬R&D센터가 많은 것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포트폴리오 다변화하는 LG하우시스와 한솔제지
종합 건축자재업체인 LG하우시스는 프리미엄 건축자재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인테리어 분야에서 B2C(개인과 기업 간 거래) 시장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자동차 소재부품사업의 수익성을 회복하는 데도 사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건축자재사업 중 주력 제품인 창호는 고단열 창호 제품군인 ‘수퍼세이브’ 시리즈와 알루미늄-PVC(폴리염화비닐) 복합 창호를 앞세워 B2C 시장과 재건축·리모델링 시장을 공략한다. 바닥재는 표면층에 식물성 수지를 적용한 ‘지아 시리즈’와 실생활소음(경량 충격음) 저감 기능을 강화한 ‘지아 소리잠’ ‘지아마루 스타일’ 등을 통해 친환경 및 층간 소음 완화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프리미엄 인조대리석인 엔지니어드 스톤은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3호 생산라인을 올해 말 완공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