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구직자 5명 중 2명 "정규직 아니어도 괜찮다"

잡코리아 설문, "대기업보다 중소기업 선호"
20∼30대의 밀레니얼 세대 구직자 5명 중 2명은 반드시 정규직 취업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입장을 보였다.15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에 따르면 올해 취업준비를 하는 밀레니얼 세대(1982∼2000년에 태어난 모바일 세대) 1천2명을 대상으로 원하는 고용형태를 설문 조사한 결과 '반드시 정규직이어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59.4%에 그쳤다.

'정규직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응답이 전체의 36.7%였고, 프리랜서나 계약직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3.9%였다.

취업 시 고려요인을 묻는 질문에도 '정규직 여부'(13.4%)는 3위에 머물렀고, '직종'(28.0%)과 '연봉'(27.9%)이 각각 1, 2위로 꼽혔다.계속되는 구직난 속에서 직장 자체에 매달리기보다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고, 쉽게 이직을 준비하거나, 필요한 생활비 정도만 벌고 자유롭게 사는 젊은 세대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경쟁이 치열한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을 직장으로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직원 수 100∼300명의 중소기업을 선호하는 비율이 전체의 28.9%로 가장 높았고, 300∼500명(24.6%), 50∼100명(20.1%)이 뒤를 이었다.반면 직원 수 1천명 이상의 기업을 선호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10.2%에 불과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경쟁이 덜하고 기업문화가 캐주얼하기 때문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 구직자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직종 별로는 여성 구직자의 경우 '서비스직'(17.3%)을 가장 선호했으며, 남성 구직자 사이에선 '전문직'(14.8%)이 가장 인기 있었다.반면 '영업·판매직'과 '생산·현장직'은 남녀 구직자 모두에게 기피 직종으로 꼽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