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일대일로' 우군 확보 나서…핀란드와 협력 합의

美 겨냥 "자유무역 체제 함께 추진하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중 갈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신년 벽두부터 사울리 니니스토 핀란드 대통령을 만나며 우군 확보에 나섰다.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 대회당에서 니니스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 등 관계 강화에 합의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중국과 핀란드는 서로의 핵심 이익을 배려해 정치적 토대를 잘 지켜야 한다"면서 "중국은 핀란드가 일대일로를 지지한 데 감사하며, 일대일로를 함께 구축하자"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국 간 무역 촉진, 북극 항로 개발 협력, 아시아·유럽 간 상호 교류 확대, 동계 스포츠 분야 협력 등을 제안했다.시진핑 주석은 미국을 겨냥해 "중국은 핀란드와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개방형 세계 경제를 건설하며 다자간 자유무역 체제를 함께 추진할 것"이라면서 "핀란드와 함께 북극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에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니니스토 대통령은 "핀란드는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역할을 중시한다"면서 "시 주석의 일대일로 구상은 매우 중요하며 핀란드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방중 기간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파트너십 추진에 관한 공동 계획(2019~2023년)'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중국과 무역, 환경, 관광, 북극, 스포츠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희망했다.일대일로는 중국 주도의 전 세계 공동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미국은 중국의 패권주의 강화로 보고 강력히 경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