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실익과 현실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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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일자리 성사·송정역세권 개발 기대 고조
장록습지 보호구역 지정·이전 현실성 우려도광주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의 빛그린산단 이전을 추진한다.공장 이전에 따른 송정역세권 개발 이익, 광주형일자리와 연계한 시너지에 거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황룡강 장록습지 보호 명분 위축과 막대한 부채로 인한 실현 의구심 등 우려의 시선도 교차한다.
◇ 광주형일자리·송정역세권 개발 '청신호'
15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오는 16일 광주시·미래에셋대우와 업무협약을 통해 광주공장 이전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미래에셋대우에 공장용지 개발가치와 이전 장·단점 분석 등을 맡겨 광주공장 이전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빛그린산단 이전 추진은 광주형일자리 협상 재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광주형일자리는 광주시와 현대차 등이 참여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2022년까지 사업비 7천억원을 들여 빛그린산단에 연간 10만대 규모 소형 완성차 공장을 세운다는 프로젝트다.현대차 등 대기업 참여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빛그린산단 이전 추진은 광주형일자리 성사에 기대를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39만6천694㎡(12만평)에 이르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이전은 송정역세권 개발 사업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광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 추진하는 광주 송정역 일대 지역경제 거점형 고속철도(KTX) 투자선도지구 개발사업은 지난해 9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투자선도지구 개발사업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발전 잠재력이 있고 경제 파급효과가 큰 지역 전략사업에 각종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광주송정역은 고속철도 개통 이후 이용객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나 옛 유흥구역이 폐업으로 장기간 방치돼 있거나 난개발이 확산해 체계적인 재생과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광주시와 광산구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이전해 현재 부지를 송정역 KTX 투자선도지구 개발 사업에 포함해 개발 이익을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 황룡강 장록습지 보호에는 '적신호'…이전 현실성은 '글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으로 공장용지를 송정역세권으로 함께 개발하는 논의가 본격화하면 황룡강 장록습지의 국가 습지보호구역 지정에 반대하는 주민 목소리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호남대학교 인근 황룡강교 일원에서 영산강 합류점까지 약 3㎢에 이르는 장록습지는 멸종위기 야생식물과 천연기념물 등 850여종 생물자원의 보금자리다.장록습지 지척에는 송정역, 금호타이어 광주공장뿐만 아니라 송정·장록동 등 오랜 도심이 자리하고 있다.
광산지역 사회단체장의 모임인 광산발전단체장협의회는 이날 가칭 습지대책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대책위는 습지보호구역 지정이 송정역세권과 주변 원도심 개발 사업의 차질로 이어지는 상황을 특히 우려한다.
광주시와 광산구는 습지 보호라는 공익 가치와 개발을 통해 얻는 이익이 절충안을 찾도록 여론을 모은다는 방침이지만,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이 새로운 변수로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214.3%에 달하는 금호타이어의 부채비율 탓에 광주공장 이전을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내부 구성원도 적지 않다.
광주공장 토지와 설비 등을 담보로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고도 빛그린산단에 새 설비와 건물을 짓고 옮겨갈 비용을 마련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 때문이다.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회사 부채 가운데 상당 비중이 광주공장을 담보로 묶여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광주공장 내부에서는 광주형일자리 성사와 송정역세권 개발 요구로 광주공장 이전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추진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공장 신설과 첨단설비 투자로 업무 강도는 줄이되 품질은 높인다면 근로자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라며 "다만, 사회적 요구로 공장 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사가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까 걱정이다"고 말했다.광주시는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부지를 빛그린산단으로 결정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향후 관련 주체 간 협의를 통해 적정 부지로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장록습지 보호구역 지정·이전 현실성 우려도광주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의 빛그린산단 이전을 추진한다.공장 이전에 따른 송정역세권 개발 이익, 광주형일자리와 연계한 시너지에 거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황룡강 장록습지 보호 명분 위축과 막대한 부채로 인한 실현 의구심 등 우려의 시선도 교차한다.
◇ 광주형일자리·송정역세권 개발 '청신호'
15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오는 16일 광주시·미래에셋대우와 업무협약을 통해 광주공장 이전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미래에셋대우에 공장용지 개발가치와 이전 장·단점 분석 등을 맡겨 광주공장 이전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빛그린산단 이전 추진은 광주형일자리 협상 재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광주형일자리는 광주시와 현대차 등이 참여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2022년까지 사업비 7천억원을 들여 빛그린산단에 연간 10만대 규모 소형 완성차 공장을 세운다는 프로젝트다.현대차 등 대기업 참여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빛그린산단 이전 추진은 광주형일자리 성사에 기대를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39만6천694㎡(12만평)에 이르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이전은 송정역세권 개발 사업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광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 추진하는 광주 송정역 일대 지역경제 거점형 고속철도(KTX) 투자선도지구 개발사업은 지난해 9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투자선도지구 개발사업은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발전 잠재력이 있고 경제 파급효과가 큰 지역 전략사업에 각종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광주송정역은 고속철도 개통 이후 이용객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나 옛 유흥구역이 폐업으로 장기간 방치돼 있거나 난개발이 확산해 체계적인 재생과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광주시와 광산구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이전해 현재 부지를 송정역 KTX 투자선도지구 개발 사업에 포함해 개발 이익을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 황룡강 장록습지 보호에는 '적신호'…이전 현실성은 '글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으로 공장용지를 송정역세권으로 함께 개발하는 논의가 본격화하면 황룡강 장록습지의 국가 습지보호구역 지정에 반대하는 주민 목소리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호남대학교 인근 황룡강교 일원에서 영산강 합류점까지 약 3㎢에 이르는 장록습지는 멸종위기 야생식물과 천연기념물 등 850여종 생물자원의 보금자리다.장록습지 지척에는 송정역, 금호타이어 광주공장뿐만 아니라 송정·장록동 등 오랜 도심이 자리하고 있다.
광산지역 사회단체장의 모임인 광산발전단체장협의회는 이날 가칭 습지대책특별위원회를 출범하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대책위는 습지보호구역 지정이 송정역세권과 주변 원도심 개발 사업의 차질로 이어지는 상황을 특히 우려한다.
광주시와 광산구는 습지 보호라는 공익 가치와 개발을 통해 얻는 이익이 절충안을 찾도록 여론을 모은다는 방침이지만,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이 새로운 변수로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214.3%에 달하는 금호타이어의 부채비율 탓에 광주공장 이전을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내부 구성원도 적지 않다.
광주공장 토지와 설비 등을 담보로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고도 빛그린산단에 새 설비와 건물을 짓고 옮겨갈 비용을 마련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 때문이다.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회사 부채 가운데 상당 비중이 광주공장을 담보로 묶여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광주공장 내부에서는 광주형일자리 성사와 송정역세권 개발 요구로 광주공장 이전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추진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공장 신설과 첨단설비 투자로 업무 강도는 줄이되 품질은 높인다면 근로자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라며 "다만, 사회적 요구로 공장 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사가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까 걱정이다"고 말했다.광주시는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부지를 빛그린산단으로 결정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향후 관련 주체 간 협의를 통해 적정 부지로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