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코스피지수 '2100 고지'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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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오른 2097.18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코스피지수가 ‘2100 고지 재등정’을 코앞에 뒀다.
중국 경기 부양책 기대 커져
외국인, 5거래일 연속 '사자'
15일 코스피지수는 32.66포인트(1.58%) 오른 2097.1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가 2090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2월5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유가증권시장 주식을 ‘쌍끌이’ 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230억원, 28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특히 지난 9일부터 5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가며 최근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53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엔 삼성전자(554억원) LG생활건강(153억원) 삼성전기(145억원) KB금융(112억원) 삼성SDI(110억원) 등을 집중 매수했다.
이날 증시가 상승세를 탄 데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1분기 경제가 좋은 출발을 이루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밝힌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경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고, 필요할 경우 강력한 경제정책을 비축하겠다”고 강조했다.글로벌 경기둔화 등의 우려로 불안하게 출발했던 1월 증시는 예상 밖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코스피지수는 3일 1993.70으로 바닥을 찍은 뒤 상승세로 돌아서 이후 5.19% 올랐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자산분석실 부장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지면 곧 반등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1950~2000 수준에서 강한 지지선이 형성됐다”며 “미·중 무역전쟁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많이 떨어졌던 신흥국 증시에 글로벌 자금이 모이는 게 주요 반등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미·중 무역협상 등 글로벌 증시 변동성을 확대할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 만큼 주식 비중을 급하게 늘리는 것은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