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0번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최악의 미세먼지로 세상이 온통 뿌옇다. 청명한 기운을 만나고 싶지만 요즘 같아선 웬만큼 깊은 숲에서도 그런 경험을 하기 힘들 것 같다. 그렇지만 기분만이라도 상쾌해지고 싶다면 모차르트(1756~1791) 피아노 소나타를 듣는 것이 우선이지 않을까?

모차르트 독주 피아노 소나타는 지금까지 18곡이 확인됐다. 그중 3분의 2가량은 웬만큼 친숙한 곡들인 데다 대체로 ‘음악적 청량감’을 느끼게 해준다. 작곡 연대 미상으로 알려져 있었던 피아노 소나타 10번 C장조는 그의 원숙기인 1783년(27세)께 작품으로 고증됐다. 전형적인 3악장 구성 가운데 1악장은 신선한 주제와 경묘한 조바꿈이 많은 에피소드식이어서 다채로운 인상을 풍긴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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