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키우고, 스마트공장 구축해 제조업 혁신…영남권 지자체, 일자리 창출 본격 시동

부산, 전략산업 선도기업 선정
금융 혜택·기술·마케팅 등 지원

울산, 신산업·지방경제 체질 개선
2022년까지 일자리 20만개 목표

경남, 4년간 10조3000억 투입
고용의 양과 질 높이는데 주력
경남형 일자리 정책 추진 자문기구인 ‘경상남도 일자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19일 출범했다. /경상남도 제공
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 등 영남권 지방자치단체가 올해 일자리 창출에 행정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강소기업 300개 육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고 15일 발표했다. 강소기업이 성장성도 높고 일반기업보다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낸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올해 92개사를 ‘전략산업 선도기업’으로 정했다. 융합부품소재 36개를 포함해 해양 20개, 창조문화 14개, 바이오헬스 10개 등이다. 경성산업(표면연마제), 늘푸른바다(어묵), 마상소프트(VR게임콘텐츠), 세일글로발(치과기자재) 등이 포함됐다. 시는 2022년까지 미래 강소기업 300개사를 육성해 혁신성장 일자리 10만 개를 포함해 청년 일자리 2만 개 등 모두 26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올해 1조9256억원을 비롯해 매년 2조원 정도를 투입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울산형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재도약을 위해 올해 일자리재단과 경제·사회·노동 화백회의 등 일자리 정책 추진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 아이디어 공모전과 노동화합회관 건립 등을 통해 좋은 일자리 2만 개 창출이라는 목표 달성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청년층 구직활동 지원금과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확대 등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를 지원하고, 강소기업과 혁신 창업기업 성장을 촉진해 일자리 확대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취업자 수 감소와 고용률 하락 등 지난해 울산의 고용 상황은 최악이었다”며 “2022년까지 목표인 일자리 20만 개 창출을 위해 신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경상남도는 2022년까지 10조3296억원을 투입해 총 29만2000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도는 2017년 기준 고용률 66.4%를 점진적으로 늘려 2022년에는 67.8%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도는 재정 투입을 통한 단기성 일자리 제공은 근본적인 일자리 대책이 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기준 전체 일자리의 31.3%인 상용직 일자리 비중을 2022년 43.2%까지 높이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경남형 일자리 대책’의 핵심은 제조업 혁신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경제 구축에 기반한 연령대별 맞춤형 일자리 제공, 지역생활 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활성화 등이다.

경상북도는 좋은 일자리 10만 개 만들기 전략을 수립했다. 기업 일자리 2만5000개, 관광분야 일자리 2만 개,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2만5000개, 농업 일자리 1만 개, 사회적 경제 일자리 5000개 등이다. 대구시는 생애주기별 지원체계인 ‘청년일자리 브릿지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청년 일자리 2만 개 확충에 주력하기로 했다.

김해연/김태현/하인식/오경묵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