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대학 유치 나선 까닭은…
입력
수정
지면A30
인구 감소 위기감에 해법 모색울산시는 인구 늘리기 대책의 일환으로 대학 등 전문 교육시설을 유치하기로 했다.
외국대 분교 설립 등 행정력 집중
15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울산의 총인구는 117만1656명으로 2015년 11월 최고점을 기록한 120만 명에 비해 3만명 줄었다. 시는 최근 2년여 동안 3조원을 투입해 베이비부머 정주여건 개선, 청년 일자리 지원 등의 대책을 수립해 시행에 나섰으나 계속되는 인구 감소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시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국내외 유망 교육기관 유치와 열린 시립대 설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말 울산을 방문해 교육 부지 물색에 나선 영국 명문대학인 케임브리지대의 킹스 칼리지 스쿨 울산캠퍼스 유치에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킹스 칼리지 스쿨은 케임브리지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초·중·고등 전문 교육기관이다. 영국을 포함해 스페인, 독일 등 세계 80여 개국에 5500여 명의 학생과 1000여 명이 넘는 교육전문가 및 교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5만 명 이상의 학생을 배출했다.
킹스 칼리지 스쿨 측은 울산캠퍼스에 학교 본관과 별관, 기숙사 및 체육관, 외국인 선생님들을 위한 외부 기숙사 등 타운하우스촌을 조성해 국제 중·고등학교와 외국인 게스트하우스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시는 또 영남권 국립대와 수도권 대학 가운데 학생 수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을 집중 발굴해 울산분교를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테크노산업단지 산학융합원에 누구든지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열린 시립대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며 “전문 교육기관 유치로 인구를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