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한파에 손발 얼고 체온 '뚝'…한랭질환, 혈액순환제로 예방하세요

겨울철 상비약

유한양행 '마그비' 비타민E 많아
수족 냉증·수족 저림에 효과

동아제약 '써큐란' 생약성분 활용
혈액순환 개선해 만성피로 완화

동국제약 '센시아' 정맥순환 개선
SK케미칼 '기넥신' 은행잎에 주목
겨울에는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 추운 날씨가 초래한 한랭질환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전국 500여 개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3일까지 188명의 한랭질환 환자가 응급실을 찾았다. 특히 옷으로 가려지지 않는 손가락, 발가락, 귀, 코 등에서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병원을 찾은 사람이 많았다. 평소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섭취하면 한랭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E는 혈관을 확장하고 혈전 응집을 막아 혈액순환을 돕는 대표적인 한랭질환 예방 영양소다. 유한양행의 근육경련 및 혈액순환 개선제 ‘마그비’에는 비타민E가 많이 들어 있어 수족 저림과 수족냉증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

마그네슘과 비타민B군도 많다. 마그네슘은 근육경련 완화 및 신경 안정 효과가 있다. 골다공증 예방이나 생리 전 증후군 증상 완화 등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B군은 우리 몸의 에너지원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의 대사에 관여한다. 에너지 대사를 활성화하고 젖산 축적을 막아 피로회복을 돕는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최근 활성비타민B군 등이 들어 있는 ‘마그비 액티브’, 항산화물질인 감마오리자놀을 함유한 ‘마그마 감마’ 등을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서양산사와 멜리사엽, 은행잎, 마늘유 등 식물성 생약성분으로 구성된 혈액순환 개선제 ‘써큐란’을 판매 중이다. 서양산사는 동양의 고전 의학서적인 《본초강목》에서 ‘머리를 맑게 하고 비장을 보호하며 특히 어혈을 풀어준다’고 소개돼 있다. 은행잎 추출물은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줘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만성피로가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완화하는 데 좋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혈액순환 장애와 관련이 있는 심장질환 사망률은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뇌혈관질환 사망률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을 웃돌고 있다”며 “꾸준한 운동, 절주, 금연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써큐란을 복용하면 이런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국제약의 ‘센시아’는 센텔라 정량추출물이 주성분인 식물 성분의 정맥순환 개선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MS데이터에 따르면 센시아는 국내에서 정맥순환개선제 판매량 1위(2017년 기준)다. 센시아는 정맥의 결합조직을 강화시켜 정맥벽의 강도 및 탄력을 개선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 모세혈관 투과성을 정상화시켜 림프관 및 정맥으로의 체액 환류를 활성화한다. 항산화효과를 통해 조직 보호 및 염증을 완화해주기도 한다.동국제약 관계자는 “정맥순환 장애는 남녀 모두에게 빈번히 나타나지만 특히 남성들이 증상을 경험하고도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며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증상 초기부터 센시아로 정맥벽을 강화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성인병, 천식 등에서 효과를 인정받고 있던 은행잎에 주목했다.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로 은행잎에서 징코라이드 등 유효성분만 추출해 제조한 혈액순환 개선제 ‘기넥신’을 1992년 내놨다. 기넥신은 발매 첫해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넥신은 혈액의 점도를 낮추고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과가 있다. 은행잎추출물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의 이물질이 혈관에 쌓여 좁아진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이 잘 돌도록 돕는다. 노화와 재생불량 질환을 촉진하는 자유산화기를 제거해 조직 및 신경세포의 손상을 방지하는 작용도 한다.SK케미칼 관계자는 “기넥신은 100% 천연원료를 사용해 부작용이 거의 없다”며 “장기간 약물 복용이 필요한 만성질환 환자에게 특히 좋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