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가지 자연 추출물로 만든 안전한 청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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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 여성 청결제 출시한 김경옥 은산산업개발 회장“우리 제품은 24가지 자연 유래 추출물로 제조해 씻지 않아도 되는 국내 최초의 여성 청결제입니다.”
주사기 형태로 사용하기 편리
김포 첨단 공장서 月50만개 생산
김경옥 은산산업개발 회장(사진)은 “자궁 건강은 여성에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먹어도 문제없을 만큼 안전한 청결제로 관리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은산산업개발은 지난해 8월 인삼, 당귀, 황기 등 24가지 자연 유래 추출물로 제조한 일회용 여성 청결제 ‘아카시아 시크릿’을 출시했다. 파라벤, 벤조페논 등 일반적으로 화장품에 들어가는 화학 물질도 첨가하지 않았다. 주사기 형태로 사용하기 편리하다.
이 제품은 피부 진정 효과가 뛰어나고 흡수가 잘되는 약산성 제품이다. 질염, 질 건조증, 가려움, 냄새 등에 좋아 질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매년 100만 명이 넘는 여성이 질염에 걸리는데 주요 치료법은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는 “여성은 신체적으로 요도가 짧아 염증이 잘 생긴다”며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보다 우리 제품으로 일상적으로 관리하는 게 더 좋다”고 했다.
시중에 나와있는 일부 제품은 소금 성분이 함유돼 있어 염증이 있는 사람에게 자극을 줄 수 있고 사용 후 물로 씻어내야 한다. 아카시아 시크릿은 이같은 부작용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은산산업개발은 아카시아 시크릿이 여성청결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00억원이다. 경기 김포에 최첨단 자동화 공장을 설립해 한 달에 5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시장 반응은 뜨겁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이후 4개월 만에 6만 개가 판매됐다. 애초 50~60대 여성을 주요 고객으로 판단했던 것과 달리 30대 여성 소비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도 긍정적이다.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는 2월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중국 시장에 제품을 출시한다. 미국과 유럽은 아마존을 통해 유통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외국에는 거품 형태 제품밖에 없지만 탐폰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거부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