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테크놀로지 "투명교정장치 '인비절라인'으로 맞춤형 치아 교정 가능"

"한국은 치아 교정 시장이 가장 빨리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로 주목하는 곳입니다."

미트라 데락샨 얼라인테크놀로지 글로벌임상담당 부사장(사진)은 "1999년 출시한 투명 치아교정기 인비절라인이 착용하기 불편하고 미용적으로 단점이 있는 기존 교정기를 성공적으로 대체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데락샨 부사장은 미국 미시간대에서 치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교정 전문 치과의사로 2000년 8월부터 얼라인테크놀로지에서 제조, 연구개발, 해외시장 관리 등을 책임지고 있다.

199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얼라인테크놀로지는 구강 스캐너와 3차원(3D) 프린팅 기술, 교정 효과가 우수한 특수 소재로 제작한 투명교정기 등을 결합해 치아교정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경쟁사보다 기술력이 10년 이상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명교정과 관련된 특허 900여 개를 보유하고 있다. 연매출은 1조5000억원 수준으로 투명 교정기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그는 "한국을 포함한 100여 개국에서 60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인비절라인을 선택했다"고 했다.교정치료 과정은 다음과 같다. 환자의 구강을 스캐너로 본뜬 다음 이미지를 미국 본사에 보낸다. 환자별 이미지를 분석해 맞춤형으로 투명교정기를 제작해 각 치과에 전달한다. 환자는 6~8주마다 단계별로 1~2년 동안 교정기를 바꿔 낀다.

얼라인테크놀로지는 인비절라인 시스템을 각국 치과의사에게 보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14만 명이 넘는 의사가 교육을 이수했다. 데락샨 부사장은 "인비절라인 시스템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 뛰어난 교정력을 바탕으로 예측 가능한 임상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매일 평균 33만 개 이상의 맞춤형 교정기를 제작해 지금까지 4억3700만 개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얼라인테크놀로지는 투명 교정기에 사용되는 소재를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기존 소재를 이용하지 않고 8년간 수백만달러를 투자해 260개 이상의 소재를 시험하는 과정을 거쳐 '스마트트랙'이란 소재를 개발했다. 그는 "스마트트랙 소재로 만든 치아교정기는 타사 제품보다 치아가 움직이는 것을 더 효율적으로 도울 뿐 아니라 착용 및 교정기 탈부착이 편리하다"고 했다.데락샨 부사장은 "기술 혁신을 통해 더 까다로운 교정치료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영구치와 유치를 모두 가지고 있는 어린 환자를 위해 혼합 치열기를 개발하는 등 더 넓은 범위의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1억 명 이상의 잠재 고객이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진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