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터키 인조대리석 업체 '벨렌코' 지분 72.5% 인수

자회사 통해 1천250억원 투입…"추가 투자로 '글로벌 톱5' 목표"

롯데케미칼은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가 터키 엔지니어드스톤(Engineered Stone·인조대리석) 시장 1위 업체인 '벨렌코(Belenco)'의 지분 72.5%를 인수한다고 17일 밝혔다.터키 3대 도시인 이즈밀에서 차량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마니스 OIZ 공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벨렌코는 연간 23만매를 생산할 수 있는 2개 설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전남 여수공장에 9만매의 엔지니어드스톤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첨단소재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추가 설비투자 등을 통해 '글로벌 톱5 업체'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그룹 계열사인 건설, 호텔 등에 고급 실내외 건축 자재를 제공하는 등 계열사간 시너지도 도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롯데그룹은 최근 화학 부문의 지속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범용제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부가 제품인 '스페셜티 사업' 부문으로 확대하면서 이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터키 벨렌코 인수는 이런 전략을 실행에 옮긴 첫 결과물로, 앞으로 국내외에서 스페셜티 화학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엔지니어드스톤은 차세대 인조대리석으로, 프리미엄 인테리어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등 급성장하고 있는 선진국의 고급 인테리어 소재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