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KBO 총재 "새 대표팀 감독에게 전권 위임하겠다"

전임 감독제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으로 선동열 감독의 자진 사퇴를 촉발한 정운찬 KBO 총재가 차기 대표팀 감독에게 선수 선발 등에 관한 전권을 위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운찬 총재는 1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김시진 기술위원장을 비롯해 기술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기술위원회는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이승엽 KBO 홍보대사, 마해영 성남 블루팬더스 감독 등 경기인 출신 5명과 비경기인으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부회장을 맡은 김진섭 정형외과 원장 1명 등 총 6명의 기술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기술위 첫 회의에는 이승엽 KBO 홍보대사를 제외한 전원이 참석했다.

야구 대표팀의 첫 전임 사령탑으로 취임한 선동열 전 감독이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 논란으로 지난해 11월 자진해서 사퇴한 가운데 기술위의 첫 과제는 오는 11월 열리는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는 물론 내년 도쿄 올림픽까지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새로운 감독을 뽑는 것이다.정 총재는 위촉장을 전달한 뒤 기술위원들에게 "올해 프리미어 12, 내년 도쿄올림픽까지 좋은 성적을 올리는 데 힘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기술위원회와 차기 대표팀 감독에게 모든 정성을 쏟겠다.

전권을 위임하겠다"고 약속했다.정 총재는 "다가올 대회는 물론 나아가서 한국 야구,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을 위해 큰일을 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