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농협금융그룹 회장 "글로벌·디지털로 미래금융 선도"

5대 금융그룹 시대 개막 (5·끝) NH농협금융
김광수 농협금융그룹 회장(사진)은 “글로벌·디지털 경쟁력을 무기로 농협금융을 미래를 선도하는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고 17일 말했다.

김 회장은 “신성장동력 기반을 닦으면서 금융혁신을 주도할 큰 그림을 그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성장동력의 핵심으로 글로벌을 첫손에 꼽았다. 김 회장은 “올해 아시아 금융허브 거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농협은행 홍콩지점 설립을 준비하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최대 국가인 인도네시아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환경을 꼼꼼히 살펴보며 합작, 지분투자, 범농협 공동사업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해외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의 특색을 살려 농업 연계 금융 중심의 사업 모델로 해외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했다.김 회장은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를 아우르는 ‘아시아 트라이앵글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합작 및 협력사업을 하고 있는 중국 공소그룹, 베트남 아그리뱅크, 미얀마 투그룹 등과의 관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다른 미래 신성장동력으로는 디지털 사업을 내걸었다. 김 회장은 “데이터 기반의 금융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오는 4월엔 정보기술(IT) 센터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효율적 자산구조를 구축하는 데도 공들이기로 했다. 그는 “은행은 저원가성 자금조달을 확대하고 증권은 투자은행(IB) 역량을 활용해 자본시장 플랫폼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올해 순이익 목표를 1조5000억원으로 정했다. 지난해 목표 순이익 1조원을 초과 달성한 데 이어 또 한 번 실적 경신에 도전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