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車 620만대 생산…"세계 1위 목표"

정부,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

2040년 충전소 1200개로
새 일자리 42만개 창출

< 문재인 대통령 “내가 현대車 수소차 홍보 모델”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울산시청 2층에 마련된 수소 활용기술 전시장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에게 수소전기자동차 넥쏘의 연료전지 시스템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 부회장, 문 대통령, 송철호 울산시장, 김세훈 현대차 상무, 이용우 자이언트드론 대표, 문상봉 엘켐텍 대표. /연합뉴스

정부가 2040년까지 수소자동차를 누적 기준 620만 대 생산·판매하고 현재 14개뿐인 수소충전소를 12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수소차와 연료전지 등 수소산업 경쟁력을 세계 1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17일 울산시청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작년 8월 수소경제를 인공지능(AI)·빅데이터와 함께 3대 전략 투자 분야로 선정한 이후 3개월여 동안 전문가 100여 명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한 장기 계획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수소승용차를 4000대 이상 보급하고 2025년까지 연 10만 대 양산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소차 가격을 내연기관 자동차 수준인 대당 3000만원대로 낮춘다는 구상이다. 올해 7개 주요 도시에 수소버스 35대를 공급하는 한편 2022년까지 2000대, 2040년까지 4만 대를 보급한다.

별도로 2040년까지 발전용 연료전지를 총 15GW 생산하기로 했다. 작년 국내 발전용량(113GW)의 7.5% 수준이다. 이 로드맵이 차질 없이 이행되면 2040년에는 연간 43조원의 부가가치와 42만 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정부 기대다.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는 에너지원을 석탄과 석유에서 수소로 바꾸는 산업구조의 혁명적 변화”라며 “수소경제를 위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조재길/박재원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