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노래는' 박효신 "겉멋 들었던 과거…내 음악 덜 아꼈다" 고백

'너의 노래는' 박효신 정재일

'너의 노래는' 박효신과 정재일의 아름다운 선율이 시청자의 감성을 적셨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JTBC '너의 노래는'은 시대를 초월해 사랑을 받았던 노래의 탄생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작곡가 겸 음악감독 정재일의 시선에 따라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정재일은 1회에서 '야생화', '겨울소리' 등의 작업을 함께 했던 박효신과 호흡을 맞췄다.

프랑스 어느 시골마을에서 스스로를 고립하고 음악 작업을 시작한 두 사람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정재일은 "박효신과는 군대에서 친해졌다"면서 "사실 군대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효신은 "군대에서 생각이 많았다. 가수로서 중요한 시기였고 적지 않은 나이였다. 앞으로 똑같은 음악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 정재일을 만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재일이 선임이었는데 아팠을 때 일주일간 병간호도 해줬다"며 "그때부터 모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박효신 8집 앨범 작업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박효신은 "과거엔 겉으로 보이는 가창력과 스킬에 집중하는 겉멋이 들어있었다. 내 목소리로 하면 오케이가 안 나다가 목소리를 긁어야 오케이였다. 대중도 이 목소리를 좋아할 거라는 생각에 빠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 생각을 점점 더 많이 하면서 깨달음도 생기고, '왜 이렇게까지 왔지?'라는 고민을 했다. 내가 내 음악을 덜 아끼게 된 것 같다. 팬들이 들으면 서운할 수 있지만 싫다는 것이 아니고 덜 아끼는 음악을 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아끼는 음악을 해야 계속 음악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