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테이블에 마주앉은 카풀vs택시…갈등 해결 물꼬 틀까

사진=연합뉴스
택시업계가 카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극단으로 치닫던 카풀 갈등이 해결될지 주목된다.

택시 4개 단체로 구성된 카풀 비상대책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 설치된 분신 택시기사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는 사회적 갈등을 방치할 수 없다는 대승적 결단아래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비대위는 성명서에서 "사회적대타협기구가 만약 카풀 개방을 전제로 운영된다면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장이 좌초될 수 있다"며 "카풀 문제를 우선 논의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비대위는 "(지난 9일 분신한 택시기사) 임정남 열사의 장례일정 및 향후 투쟁계획에 대해서는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와 관계없이 비대위에서 세부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택시업계의 이같은 결정은 카카오가 카풀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지 사흘만에 이뤄진 것이다. 사회적대타협기구는 지난해 12월 말 택시업계의 불참으로 출범식 조차 열지 못했다. 사회적대타협기구는 카풀과 택시 업계의 갈등을 풀고자 정부와 여당 주도로 만들어졌다. 당시 택시업계는 카카오의 카풀 시범서비스 중단을 요구하며 대화를 거부했다.이에 카카오는 카풀 백지화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지난 15일 카카오는 "택시업계와 협력과 사회적 합의를 우선으로 한 결정"이라며 "대화에는 어떤 전제도 없으며 서비스 출시를 백지화할 수도 있다는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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