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재주 쓸어담는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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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주모태주 열흘간 31억위안 매수올 들어 중국 상하이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음식료, 가전 등 내수소비재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소재·자본재 주식도 신규 편입하고 있어 중국 증시 투자자들이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소재·IT 분야도 신규편입 늘려
"소비진작 정책으로 수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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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내수소비시장 규모가 방대하고 정부가 전략적으로 소비를 부양하고 있다”며 “외국인투자자는 현지 소비재 기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하고 투자하는 전략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최근 새로 편입한 종목에는 소재주, 자동화 관련 자본재,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등 제조업 관련주도 많다. 2차전지 생산기업 CATL, 국영 항공기제작사 AVIC의 자회사로 전투기 제조에 특화한 AVIC선양항공 등이 대표적이다. 두 종목의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3.5%, 3.3%다. 최 연구원은 “시진핑 2기 지도부가 제조업 강국을 목표로 기술력 고도화와 수입품의 국산 대체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업의 수혜를 기대하고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지난해 외국인의 중국 A주(내국인 및 허가받은 해외투자자가 거래할 수 있는 상하이·선전증시 상장 종목) 순매입액은 426억달러로 2014년 이후 최대로 집계됐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