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투기 의혹 궁지몰린 손혜원 지원사격 … '내일 기자회견' 의혹 잠재울까

황교익/사진=한경DB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투기 의혹'에 휘말린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적극적으로 두둔하고 나섰다.

황교익은 19일 손 의원측이 한 매체와 주고받은 카톡을 폭로하며 억울함을 항변하자 "이 정도면 기자가 다시 확인해보겠다고 해야 정상이다"라며 손 의원이 억울해 하는 입장을 이해한다는 심경을 전했다.황교익이 올린 기사에 따르면 "추가로 확인된 손 의원 측 건물은 4채다. 이 건물은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채모 이사의 친척이 보유하고 있다. 채 이사의 친척 채모(61)씨는 지난 2017년 3월 23일 목포시 복만동에 건물 3채를 매입했다. 이보다 3일 전엔 채씨(61)의 아들(29)이 채씨 건물 바로 옆에 1채를 샀다. 채씨와 그의 아들 소유 건물 4채는 손 의원의 조카인 손소영(43)씨가 운영하는 카페 바로 맞은편에 있다. 30m가량 떨어진 곳엔 손 의원 보좌관 남편 소유의 건물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황교익은 "당사자가 친척이 아니라 해도 기자는 취재원이 친척이라 했으니 문제 없다고 고집한다"라면서 "없는 친척도 언론에 의해 갑자기 생기기도 하는군요"라고 적었다.

손 의원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는 "보도에 나온 채모씨와 친척 관계가 아니다"라는 주장과 "이미 사실 확인을 한 것이다"라는 기자와의 지리한 대화가 담겨 있다.황교익은 앞서 16일 "손 의원이 주변인들에게 목포의 집들을 사게 하였다. 손 의원은 근대문화재를 일상에 끌어넣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하였고, 이도 그런 일 중의 하나일 것이라는 짐작은 그의 말만으로 충분히 알 수 있다"라며 "소유 방식으로 봐서도 투기라고 보기가 어렵다. 손 의원의 뇌에 장착된 패턴은 사회적으로 건전하다"라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당시 황교익의 게시물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일면식도 없는 황교익 선생님. 제 뇌까지 파악하고 계신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황교익은 이맊에도 목포에 손 의원을 응원하는 쪽지가 붙고 있다는 손 의원 지지자들의 글을 공유하기도 했다.손 의원은 SNS와 유튜브 해명만으로 의혹이 가라앉지 않자 홍영표 원내대표와 20일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자신의 결백을재차 강조하면서도 일단 손 의원이 맡고 있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직을 내려놓고, 검찰 수사도 받겠다는 입장을 밝힐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손 의원은 "'정말 목포 지역을 살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투자한 것"이라며 불법 투기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