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맞춤 자산관리…신한銀 '디지털 혁신' 성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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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투자성향·소비패턴 기반
자산관리 분석모형 본격 가동
"연내 45만명 고객 확보 목표"
커피 클래스·대학 입시 설명회 등
개인 관심사에 맞춘 서비스 승부

#2 자녀 대학 입시를 고민하던 50대 회사원 강지훈 씨도 주거래 은행인 신한은행 초청으로 대학입시 설명회에 참석했다. 강씨는 “영업점 직원에게 관련 행사 정보를 얻었다”며 “‘쏠’에 들어가 행사 티켓을 받았다”고 말했다.신한은행이 모바일 통합플랫폼 쏠을 활용한 ‘빅데이터 실험’에 나섰다. 단순한 고객 자료 분석에 그치지 않고 자산관리(WM)사업부와 빅데이터센터가 협업해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모형을 통해 우수 고객 관리는 물론 다양한 맞춤형 WM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작년 8~11월 WM사업부와 빅데이터센터 직원들로 구성된 애자일 조직을 꾸렸다. 애자일 조직은 각기 다른 직무를 하는 구성원이 업무를 중심으로 한 팀이 돼 수평적 의사 결정을 통해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 특징이다. 빅데이터 전문가들과 WM사업부 소속 마케팅, 상품개발 담당자들이 연령, 성별, 지역 등 기본 정보부터 투자 패턴, 소비 패턴, 투자 성향 정보 등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고객 정보를 갖고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한 우수 고객 분석 모형 ‘WM-DNA’를 선보였다.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WM-DNA 모형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WM-DNA 고객 특성과 상품 가입 성향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하기 위해 아마존, 넷플릭스사에서 상품 추천에 활용한 협업 필터링 방식을 적용한다는 전략이다. 고객별 미보유 상품을 추천하거나 지역 또는 연령별로 특성이 비슷한 사람이 가장 많이 가입한 상품을 추천하는 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과 영업현장 경험이 합쳐져 초개인화 마케팅이 가능해졌다”며 “이를 통해 연내 WM 관리 고객을 45만 명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