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건 '복면가왕' 출연, 데뷔 16년차의 눈물

길건/사진=MBC '복면가왕' 길건 영상 캡처
길건이 '복면가왕'에 등장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20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찍소리 금지 시골쥐 서울쥐'와 '가왕 배출 전문학교 브레멘 음악대'가 1라운드 대결을 펼쳤다. '찍소리 금지 시골쥐 서울쥐'와 '가왕 배출 전문학교 브레멘 음악대'는 나윤권과 별이 부른 '안부'를 선곡했다. 두 사람 모두 안정된 보컬과 환상적인 하모니로 애절한 감성을 자극하며 무대 몰입도를 높였다.

판정단 투표에서 '찍소리 금지 시골쥐 서울쥐'가 승리했고, '가왕 배출 전문학교 브레멘 음악대'는 2라운드를 위해 준비한 임상아의 '저 바다가 날 막겠어'를 부르며 얼굴을 공개했다.

'가왕 배출 전문학교 브레멘 음악대'의 정체가 길건으로 밝혀지자 모두들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길건은 2004년 싱글앨범 'Real (My Name Is KG)'로 데뷔한 올해로 16년차 가수다. 과거 소속사 분쟁을 겪으면서 8년 동안이나 무대에 서지 못했고, 생활고 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길건은 "'복면가왕'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제가 나와도 되는 자리인가 가면 안에서 자꾸 눈물이 났다. 너무 오랜만에 같이 활동했던 분들도 뵈니 너무 좋다"면서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흘렸다.

길건은 "'복면가왕'은 꿈의 무대 같은 곳이었다. 내가 설 수 있을까, 자격이 될까 고민이 많았다"며 "감성이 짙은 가수라고 생각하고 많은 분들이 전혀 못 맞히셨는데, 너무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셔서 많은 기운을 얻었다. '복면가왕'에 출연해 원하는 걸 다 얻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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