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스마트폰 기대 크지만…배터리 소모·발열 문제는 '글쎄'

LG, 한미 스마트폰 사용자 1000여명 설문조사
응답자 74%, 20배 빠른 네트워크 속도 기대
배터리 성능, 발열 우려…5G폰이 풀어야 할 숙제
5G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배터리'와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5G 시대 본격 개막을 앞두고 ‘고객들이 원하는 5G 전용 스마트폰’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설문은 프리미엄폰 수요가 높은 한국과 미국에서 스마트폰 사용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5G는 기존보다 20배 가량 빠른 네트워크 속도가 특징인데, 응답자 가운데 74%가 5G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특히 응답자의 70%는 ▲고화질 영상, 라이브 방송 등을 끊김 없이 시청하는 ‘멀티미디어 활용성’ ▲우수한 화질과 사운드 ▲연결성을 기반으로 하는 ‘다자간 컨퍼런스’, ‘원격진료’, ‘원격운전’ 등이 가능한 5G 전용 스마트폰을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지난해 말 발표한 조사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부터 프리미엄 시장 위주로 5G 전용 단말기가 보급되며 2023년에는 시장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5G 스마트폰은 기대만큼 우려도 있었다. 1세대 제품에 대한 신뢰가 낮아서다. 설문조사 고객 중 65%는 5G 서비스 이용시 배터리 소모가 늘어나는 것을, 45%는 발열을 지적했다. 내구성(30%)과 디자인(19%)에 대한 우려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이는 향후 출시될 5G 전용 스마트폰의 핵심이 기존보다 뛰어난 배터리와 발열완화장치를 기반으로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는 방증이다. 디자인도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부품을 탑재하면서 슬림하고 가벼운 외형을 유지하는 것이 숙제다.

LG전자는 올해 한국, 미국, 유럽 등 프리미엄 수요가 높은 시장을 시작으로 5G 전용 스마트폰 공급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