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시장 활성화하려면 비트코인 ETF뿐 아니라 ETN상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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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선물 거래량 1년 새 5000건→700건 급감가상화폐(암호화폐)의 연이은 시세 폭락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예고했던 월가 기관투자자들마저 진출을 꺼리는 분위기다. 이들 기관투자자의 암호화폐 시장 유입을 위해서는 암호화폐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틸리 CEO "일반투자자 접근성 높은 상품 출시해야"
세계 최대 규모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에드 틸리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시장은 평범한 투자자들을 위한 거래상품이 부족해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틸리 CEO는 암호화폐 시장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한 뒤 상장지수펀드(ETF)나 ETN 같은 투자수단이 생길수록 일반 투자자들 신뢰도가 높아지고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위험도 분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상품을 승인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시장을 통제할 수 없어 투자자들을 가격조작 위험으로부터 지키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SEC는 비트코인 ETF상품 승인 여부 결정을 다음달 27일로 재차 미룬 상태다.
틸리 CEO가 수장을 맡은 CBOE는 비트코인 가격이 정점에 달한 지난 2017년 12월 비트코인 선물상품을 최초 상장한 바 있다. CBOE의 비트코인 선물상품은 상장 직후 하루 평균 5000건 이상의 거래가 있었지만 1년가량 지난 지금은 700건대로 줄어들었다.
김산하 한경닷컴 기자 san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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