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이시원 "자기관리 철저한 현빈, 리더십 강한 박훈…행복했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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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배우 이시원이 현빈과 박훈 두 남자의 아내 역할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이시원은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5월부터 12월까지 긴 기간 동안 촬영했다. 많은 스태프, 배우들이 정말 고생 많았다"고 운을 뗐다. 극 중 이시원은 유진우(현빈 분)의 전 와이프이자 차형석(박훈 분)의 와이프 이수진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이시원은 불안, 혼란, 자책감, 후회 등 히스테릭하면서도 복잡한 감정을 가진 이수진의 내면을 섬세한 연기와 디테일한 표현으로 그려내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일 뿐만 아니라 형석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오열하는 모습은 애절함까지 더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찡하게 울렸다.
이시원은 "현빈의 전처이자 박훈의 현처였다. 너무 안타깝게 결말이 났다. 결혼 생활은 참 아쉬웠지만 현장은 행복했다"고 말했다. 전 남편 역의 현빈에 대해 "멋지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신 현빈 선배와 함께 호흡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박훈과는 부부 관계를 짧게 맺었다. 해외 로케에서부터 정말 잘 챙겨주셨다. 대본에 대해서도 토론하고 얘기도 하고 연기할 때도 도움을 많이 주셨다. 모든 배우들이 뭉칠 수 있는 단합의 기회도 만들어 주셨다. 리더십에 감사하다"고 칭찬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진화심리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이시원은 2012년 KBS '대왕의 꿈'을 통해 단역으로 연예계에 첫 발을 내밀었다. 배우 활동 중 아버지가 전 멘사 회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뇌섹녀' 이미지 또한 얻었다. SBS '신의 선물', tvN '미생', KBS2 '슈츠'를 거쳐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게 됐다.'서울대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에 대해 이시원은 "사실 민망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 제가 멋지게 연기 활동을 해 나가면, '알고보니 이렇다더라'는 식으로 희석될 것 같다. 앞으로 연기 열심히 해서 서울대 수식어 뿐만 아니라 '연기 잘 하는 배우', '보고 있으면 힘이 나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지난 20일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9.9% 최고 11.2%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종영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 영상=변성현 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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