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배우 류승룡·배두나·주지훈 '킹덤' 택한 이유는? 해외서도 흥행할까

천만배우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의 출연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킹덤'이 베일을 벗었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넷플릭스 '킹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특히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좀비 분장을 한 보조출연자들이 등장해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킹덤'은 조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음모와 미스터리, 파격적인 이야기뿐 아니라 천만 배우 3인의 출연으로 더욱 관심을 끌어모은다.

주지훈은 '신과 함께' 시리즈 1, 2편으로 쌍천만 배우에 등극, 가장 바쁘고 빛나는 2018년을 보냈다.

배두나는 2006년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서 천만배우의 타이틀을 얻은 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센스8'으로 글로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류승룡은 '광해, 왕이 된 남자'와 '7번방의 선물' 두 편의 영화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 국내 최초 연속 천만배우 기록을 세웠다.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세 명의 천만 배우가 '킹덤'을 만나 선보일 역대급 연기 열전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주지훈은 제작발표회에서 "배우와 스태프가 고생하면 작품이 잘된다는 속설이 있다"라면서 "촬영하면서 좌측 발목에 피로골절을 당했고 좌골 신경통, 저온 화상 등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극 자체가 워낙 와일드하고 스펙타클하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배두나는 "주지훈은 이 작품에서 액션신이 많다. 주지훈의 행로에 따라서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동하는 양도 많고 그만큼 감독과 배우들 모두 고생이 많았다. 그러나 그것보다 가장 고생한 분들은 이름없는 좀비 배우 40명이다. 그 분들은 저희보다 연습도 더 많이 했고 날씨가 추운데 얇은 옷을 입고 촬영했다"라며 좀비 역할을 맡은 배우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류승룡은 "다른 작품들과의 가장 큰 차별점은 우리나라 고유의 아름다움과 거대한 서사에 서양의 소재를 접목시켰다는 점이다. 조선시대가 배경이지만 다른 문화권의 누가 보더라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작품의 보편성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전세계인들이 우리나라 작품에 대해서 많이 아는 건 사실이지만 의외로 모르는 분들도 많다. 넷플릭스를 통해 이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한국 작품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킹덤'은 '옥자'(봉준호 감독)를 만든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제작하는 첫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다. 넷플릭스는 '옥자'를 시작으로 한국시장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뛰어든 상황. 국내 시장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한국판 '하우스 오브 카드'와 같은 키(Key)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겠다는 포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