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혹' 점입가경…박원순 "꼭 투기로 볼 일 아니다" vs 김문수 "언론협박 회견"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포 '문화재 거리' 무더기 매입 의혹과 관련해 "꼭 투기로 볼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21일 KBS 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재산상 목적으로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좋은 의도로 하는 문화계 인사들도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박 시장은 "서울의 경우에도 대학로, 한양도성 부근 등은 문화적 인식이 있는 분들이 '보존하는 게 좋겠다'며 매입해 박물관으로 제공하는 곳이 있다"라며 "시장이 되기 전 희망제작소라는 단체를 운영하며 전국의 도시재생을 연구했다. 목포에 남은 일제강점기 건물을 잘 활용하도록 당시 목포시장에게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정숙 영부인의 숙명여중고 동기동창으로 40년 절친이라는 손혜원 국회의원은 최순실 보다 더 막강하다"라면서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는 '투기 목적은 없었다'는 손 의원의 입장을 수용했지만 여론이 나날이 악화되자, 손혜원이 탈당 기자회견을 하는데, 전무후무하게도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백 댄서로 나와서 '탈당을 말렸다'라고 추임새를 넣었다"라고 꼬집었다.

김 전 지사는 이어 "(손 의원 기자회견은) 탈당 회견이 아니라, 언론보도 200여 건을 고발하겠다는 '언론협박 회견'이었다"라고 덧붙였다.손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지도부에는) 당에 더 이상 부담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하겠다"라고 밝혔다.

손 의원은 차기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는 것은 물론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초강수도 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