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서도 국민청원 할 수 있다? 페이스북 '정치청원' 기능 생긴다

페이스북이 특정 사안에 대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모아 정부 기관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한 정치청원 서비스를 도입한다.

21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 같은 취지의 ‘커뮤니티 액션(Community Actions)’ 기능 시범 운영을 이날부터 시작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해당 기능을 이용해 청원 내용을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 기관에 전달할 수 있다. 다른 이용자들이 청원을 지지할 수 있고 댓글로 청원 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는 기능도 있다.처음 공개된 페이스북 정치청원 페이지에는 콜로라도주(州) 정부에 지역 내 무분별한 석유 시추 공사를 규제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날 400여명의 이용자들이 이 청원에 지지 의견을 표시했다.

그러나 정치청원 기능이 페이스북에서의 불필요하게 정치적 논쟁만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부당한 내용의 청원이 올라오더라도 페이스북이 특정 청원을 삭제하거나 금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테크크런치는 예상했다. 페이스북이 개인정보와 콘텐츠 검열 논란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관계자는 “초기 테스트 진행 결과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문제 발생에 대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