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패싱' 겁내는 日, 북미협상 스웨덴서 北최선희 접촉 '총력'

일본 정부가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간 실무협상이 진행되는 스웨덴에서 북한과 일본 사이의 고위급 접촉을 꾀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스웨덴 스톡홀름에 파견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사이의 접촉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통신은 일본 정부가 가나스기 국장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사이의 접촉을 제안했거나 제안할 예정이라며 접촉이 성사되면 가나스기 국장이 납치문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선희 부상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이날까지 사흘째 스톡홀름 외곽에서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다.

협상은 북미 대표단 외에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도 참석해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한반도 문제에서 일본만 배제되는 '재팬 패싱'을 피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협상에 초청되지 않았음에도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스웨덴에 급파했다.

일본측의 고위급 접촉 요청에 북한이 응할지는 미지수다.

최 부상이 북미회담을 앞두고 사실상 '합숙' 형태의 실무 협상을 벌이고 있고, 북한이 그간 일본과의 대화에 소극적이었던 것을 보면 실제로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마주 보고 납치문제의 조기 해결을 이뤄내겠다", "다양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등의 발언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에 의욕을 보였지만, 북일간 대화는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