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심리 얼어붙는데…靑·정부는 애써 '낙관론'

靑 개편후 첫 고위 당·정·청회의

김수현 靑 정책실장 "세계경제 둔화에 대처 자신"
홍남기 경제부총리 "올해 성장률 작년 수준으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22일 “글로벌 경제 하방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정부는 경제활력을 최우선에 둔 국정운영을 통해 충분히 대처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사실을 지적한 뒤 이같이 말했다. 연초 수출 둔화와 고용지표 부진으로 경제심리가 얼어붙고 있지만 정부도 경제활력 강화를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김 실장은 “대통령부터 장관까지 다양한 경제 주체와 소통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노력을 계속하는 중”이라며 “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해주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주력 제조업의 혁신 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실행하고, 규제 샌드박스 시행 후 민간의 창의적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이날 당·정·청회의는 청와대 2기 참모진 교체 후 처음 열렸다. 2월 임시국회에서 민생 입법 과제를 조속히 처리하고 정책의 성과를 내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전통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고용위기지역 산업위기지역에 온기가 닿기를 바라 마지않는다”며 “올해는 경제와 민생을 비롯한 쪽에서 성과가 체감될 수 있도록 세밀한 노력을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총리는 장차관과 함께 설 전에 현장을 200회 방문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도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회의 후 “올해 대내외 여건을 감안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작년 수준으로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12월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2.6~2.7% 정도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는데 올해 활력이 더 회복된다면 그 이상으로 경제 성장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소상공인·자영업 기본법이 2월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하고 공정거래법, 빅데이터 경제3법,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도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 짓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