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새해도 감사해요…사랑을 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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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소비미세먼지의 습격으로 유난히 길게 느껴지는 겨울이다. 올해 설에는 풍성한 선물로 가족과 이웃에게 건강을 바라는 마음을 전해보면 어떨까. 유통·식품업계는 설을 맞아 받는 사람의 취향과 나이, 성별에 맞는 다양한 선물을 준비했다. 올 한 해도 건강하게 잘 이겨내자는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제품이 많다.
설 선물세트 판매 전쟁
백화점, 10만원대 한우세트부터 350만원 명품 굴비세트까지 내놔
식음료社는 홍삼·참치·햄 세트 꾸려
여성들에겐 한방 화장품 세트 각광…아이들은 겨울철 피부 보습 제품에
어린이용 홍삼도 인기 선물로
백화점 선물세트 ‘3사 3색’롯데백화점은 이번 설 선물세트에서 10만원 이하 상품을 20% 이상으로 구성했다. 10만원 이하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품목을 지난해 대비 10% 이상 늘린 500여 개 준비했다. 초고가 선물세트 중에선 최상위 등급의 구이용 부위로 구성한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L-NO.9 세트(6.5㎏·135만원)’가 있다. 지난해 같은 가격에 선보인 한우 프리미엄 선물세트 100개는 모두 팔렸다. 최상급 참조기만으로 꾸려진 ‘영광 법성포 굴비세트 황제(2.7㎏·250만원)’도 있다. ‘황금돼지의 해’ 기념 선물세트를 출시하고, 백화점 바이어 ‘직매입 선물세트’도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명절 때마다 프리미엄 한정 선물세트로로 유통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판매가 200만원짜리 명품 한우세트가 대표적이다. 한 마리에 400g이 넘는 특대 참조기로 구성한 350만원의 명품 굴비세트도 매년 명절에 30~50세트만 판다. 올해는 프리미엄 한정상품을 더 강화했다. ‘아트레이블 에디션’ 와인은 국내 최초로 한국 현대미술 거장의 작품을 와인 라벨로 활용했다. 김창열 화백과 윤명로 화백,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화백 작품이 와인의 라벨로 쓰였다.
현대백화점은 한우가 주력이다. 현대백화점 간판 선물세트는 ‘현대 화식한우 난 세트’(50만원)다. 화식한우를 공급하는 현대서산목장은 1998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 1001마리를 끌고 북한을 방문할 당시 데려간 소를 키운 목장이다. 10만원대 실속 한우 선물세트도 있다. 지역 특산물과 프리미엄 전통 식품 브랜드 ‘명인명촌’ 장류로 맛을 낸 프리미엄 선물세트, 유명 맛집과 협업한 선물 세트도 특색 있다. ‘게방식당 간장 전복·새우장’(15만원), ‘포천 이동폭포갈비 세트’(17만원), ‘마포서서갈비 세트’(15만원) 등이다.
홍삼·베지밀 등 “건강 선물하세요”홍삼은 명절 선물의 스테디셀러다. KGC인삼공사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 ‘정관장 홍삼’으로 선물세트를 꾸렸다. 홍삼정을 120g과 240g 제품으로 나눴고, 110g짜리를 3병으로 구성한 세트도 준비했다. 더 높은 등급의 홍삼을 농축한 ‘홍삼정 리미티드’와 ‘홍삼정 천’도 명절 선물로 좋다. 이 밖에 정식품의 베지밀 선물세트, 한국야쿠르트의 ‘발효홍삼 황실기력단’과 ‘발효홍삼K’, 롯데제과 헬스원의 프리미엄 홍삼 브랜드 ‘황작’, 동원F&B의 홍삼 브랜드 ‘천지인’ 등은 남녀노소 모두의 건강을 위한 선물로 알맞다.
동원F&B의 동원선물세트는 1984년부터 명절마다 잘 팔리는 국가대표 선물세트다. 동원참치와 리챔(캔햄), 양반김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는 지금까지 2억 세트가 팔렸다. 올해도 200여 종을 내놨다. 황금돼지해를 맞아 재치 있는 선물도 돋보인다. 파리바게뜨는 돼지 캐릭터인 ‘굴리굴리 프렌즈’와 협업한 설 선물 제품을 내놨다. ‘행복한 돼지 만주’ ‘행복한 돼지 쿠키’와 ‘행복해도 돼지~2019’ 케이크 등이 대표 제품이다.차례주와 고급 전통주도 품격 있는 선물로 어울린다. 롯데주류는 75년 전통의 청주 ‘백화수복’을 추천했다. 백화수복은 오래 살면서 길이 복을 누리라는 뜻이다. 100% 국산 쌀로 저온 발효 공법과 숙성방법을 써서 청주 특유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살렸다. 이외에도 설중매에 순금가루가 들어 있는 ‘설중매 골드세트’, 왕매실을 사용한 프리미엄 매실주 ‘설중매 클래식 선물세트’, 프리미엄 증류소주 ‘대장부 선물세트’ 등도 있다.
전통문양 새긴 한정판 설화수 등
피부 건강을 생각한 기초 화장품도 설 선물의 스테디셀러다. 아모레퍼시픽의 한방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는 설을 맞아 ‘한국 전통 문양 컬렉션’ 6종을 출시했다. 한국 전통 문양 컬렉션은 한국의 대표적 전통 문양인 자연산수문을 설화수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패키지 디자인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LG생활건강은 조선 왕실 예복의 금박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후 천기단 왕후세트’(68만원대)를 선보였다. 최고급 한방 화장품 스페셜 세트로 천기단 라인의 밸런서와 로션, 에센스, 아이크림, 크림 등 모든 제품을 담았다. 명품 크림으로 손꼽히는 환유고까지 더해 최고급 선물로 추천할 만하다.
아이를 둔 지인에게 알맞은 선물도 있다. 화장품 수입업체인 엠와이컴퍼니의 ‘바바파파베이비’는 겨울철 민감해지는 아이 피부를 위해 보습 제품을 내놨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모이스처라이징 보디크림’과 ‘수딩 마사지 오일’이다. 모이스처라이징 보디크림은 적은 양만 발라도 보습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데일리 로션 크림이다.롯데제과 헬스원의 ‘키즈홍삼 곤약젤리’도 어린이용 선물로 추천한다. 치어팩 타입으로 만들어 어린이들도 먹기 편하다. 사과맛·딸기맛 2종이다. 홍삼뿐 아니라 아연과 비타민D 등 어린이 성장에 필요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5%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