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켓 가기도 귀찮다면?'…가정간편식 집으로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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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아줌마'가 갖다주는 간편식 '잇츠온' 급성장
온라인 밀키트도 '쑥쑥'…배송시간은 '속도전' 경쟁'집밥 요리에서 대형 마트 가정간편식(HMR)으로, 그리고 이마저도 번거롭다면 간편식 가정배달로'.
직접 요리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가정간편식이 날개를 달았다.유통망을 활용해 고객의 집으로 찾아가는 가정간편식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미 식품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된 가정간편식은 요리 편의성에 더해 이동 편의성까지 갖추면서 올해도 급성장이 예상된다.
23일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2017년 7월 출시한 가정간편식 '잇츠온'(EATS ON)은 출시 첫해 90억원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180억원으로 2배 성장했다.'잇츠온'이 하반기 첫선을 보인 만큼 7∼12월만 떼어놓고 보더라도 2017년 90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으로 20% 성장했다.
이 브랜드는 여느 간편식과 달리 한국야쿠르트의 '야쿠르트 아줌마'가 배송한다.
'고객이 주문하면 매일 요리해 신선하게 전달한다'는 개념을 앞세워 냉동이 아닌 냉장 상태로 고객에게 전달한다.가까운 슈퍼마켓이나 대형 마트에 가야 살 수 있었던 가정간편식이 아침 우유나 요구르트처럼 거꾸로 소비자의 집 대문 앞에 놓이는 것이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아무 때나 배송시간대 설정이 가능하고, 한 제품만 사도 배송비가 없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직접 문 앞까지 배송해 제품 구매 시간을 줄였다"면서 "'간편하게 한 끼 준비한다'는 간편식의 의미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라고 설명했다.한국야쿠르트는 이 서비스를 가동하기에 앞서 2014년 냉장형 전동카트인 '코코'를 개발해 8천500대 이상 보급하고, 신갈통합물류센터를 신축하는 등 신선 물류체계를 보강했다.가정간편식은 소비자가 데워 먹는 국·탕 등의 제품에서 간단히 요리할 수 있는 '밀키트'로 영토를 확장 중이다.
밀키트에는 밑 손질이 끝난 식재료와 양념이 담긴다.
메뉴 고민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번잡하지 않게 요리하는 게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심리 깊숙이 자리한 '데워먹는 식품을 가족에게 먹인다'는 일종의 죄책감을 밀키트가 '날려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실제로 한국야쿠르트의 밀키트 제품 매출은 2017년 12억원에서 지난해 60억원으로 5배나 뛴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야쿠르트는 "유명 맛집 셰프의 조리법을 그대로 담아 집에서도 손쉽게 수준급 요리를 할 수 있다"고 장점을 내세웠다.
이 같은 추세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감지된다.
가정간편식이나 밀키트를 온라인으로 주문해 집 앞으로 곧장 배송받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밀키트 판매량은 1년 전보다 무려 359%나 급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가공식품 판매량 역시 17% 신장했다.특히 눈에 띄는 것은 신선도가 생명인 먹거리의 특성상 '빠른 배송'을 앞세운 가정간편식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G마켓·옥션·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집계한 지난해 가공식품 '스마일배송' 거래액은 전년보다 68% 증가했다.
특히 가정간편식 스마일배송은 125%나 뛰어 2배 이상 증가했다.
스마일배송은 평일 오후 6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곧바로 받아보는 일종의 익일 묶음 배송 서비스다.
한편, 가정간편식은 아니지만 일반 음식점의 요리를 집으로 받아보는 배달 서비스도 연일 성장세다.
중국 요리나 피자를 벗어나 집 안에서 더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음식을 맛보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강해졌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이 2015년 6월 선보인 고급형 외식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는 매월 70만∼80만 건에 달하는 주문 건수를 소화한다.
2017년 12월 25만 건에서 지난해 6월 40만 건으로 증가하더니 지난달에는 꼭 2배에 달하는 80만 건에 이르렀다.
배달의민족은 "현재 1년 전보다 2.5배 이상 늘어난 8천여곳의 음식점과 계약 관계를 맺고 있다"며 "고급 음식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가 커짐에 따라 더 많은 고급 레스토랑과 동네 맛집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배민라이더스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17년 10월에는 서울 전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이어 인천·부천·분당 등으로 발을 넓히더니 지난해에는 비(非)수도권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대구에도 깃발을 꽂았다.
배달의민족은 "올해 전국 주요 도시로 배민라이더스 서비스 지역을 넓힐 것"이라며 "소비자 구매력이 향상하고 더 고급스러운 음식을 원하는 욕구가 늘어남에 따라 이 시장은 앞으로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아직도 시장 초기 단계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온라인 밀키트도 '쑥쑥'…배송시간은 '속도전' 경쟁'집밥 요리에서 대형 마트 가정간편식(HMR)으로, 그리고 이마저도 번거롭다면 간편식 가정배달로'.
직접 요리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가정간편식이 날개를 달았다.유통망을 활용해 고객의 집으로 찾아가는 가정간편식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미 식품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된 가정간편식은 요리 편의성에 더해 이동 편의성까지 갖추면서 올해도 급성장이 예상된다.
23일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2017년 7월 출시한 가정간편식 '잇츠온'(EATS ON)은 출시 첫해 90억원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180억원으로 2배 성장했다.'잇츠온'이 하반기 첫선을 보인 만큼 7∼12월만 떼어놓고 보더라도 2017년 90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으로 20% 성장했다.
이 브랜드는 여느 간편식과 달리 한국야쿠르트의 '야쿠르트 아줌마'가 배송한다.
'고객이 주문하면 매일 요리해 신선하게 전달한다'는 개념을 앞세워 냉동이 아닌 냉장 상태로 고객에게 전달한다.가까운 슈퍼마켓이나 대형 마트에 가야 살 수 있었던 가정간편식이 아침 우유나 요구르트처럼 거꾸로 소비자의 집 대문 앞에 놓이는 것이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아무 때나 배송시간대 설정이 가능하고, 한 제품만 사도 배송비가 없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직접 문 앞까지 배송해 제품 구매 시간을 줄였다"면서 "'간편하게 한 끼 준비한다'는 간편식의 의미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라고 설명했다.한국야쿠르트는 이 서비스를 가동하기에 앞서 2014년 냉장형 전동카트인 '코코'를 개발해 8천500대 이상 보급하고, 신갈통합물류센터를 신축하는 등 신선 물류체계를 보강했다.가정간편식은 소비자가 데워 먹는 국·탕 등의 제품에서 간단히 요리할 수 있는 '밀키트'로 영토를 확장 중이다.
밀키트에는 밑 손질이 끝난 식재료와 양념이 담긴다.
메뉴 고민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번잡하지 않게 요리하는 게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심리 깊숙이 자리한 '데워먹는 식품을 가족에게 먹인다'는 일종의 죄책감을 밀키트가 '날려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실제로 한국야쿠르트의 밀키트 제품 매출은 2017년 12억원에서 지난해 60억원으로 5배나 뛴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야쿠르트는 "유명 맛집 셰프의 조리법을 그대로 담아 집에서도 손쉽게 수준급 요리를 할 수 있다"고 장점을 내세웠다.
이 같은 추세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감지된다.
가정간편식이나 밀키트를 온라인으로 주문해 집 앞으로 곧장 배송받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밀키트 판매량은 1년 전보다 무려 359%나 급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가공식품 판매량 역시 17% 신장했다.특히 눈에 띄는 것은 신선도가 생명인 먹거리의 특성상 '빠른 배송'을 앞세운 가정간편식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G마켓·옥션·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집계한 지난해 가공식품 '스마일배송' 거래액은 전년보다 68% 증가했다.
특히 가정간편식 스마일배송은 125%나 뛰어 2배 이상 증가했다.
스마일배송은 평일 오후 6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곧바로 받아보는 일종의 익일 묶음 배송 서비스다.
한편, 가정간편식은 아니지만 일반 음식점의 요리를 집으로 받아보는 배달 서비스도 연일 성장세다.
중국 요리나 피자를 벗어나 집 안에서 더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음식을 맛보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강해졌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이 2015년 6월 선보인 고급형 외식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는 매월 70만∼80만 건에 달하는 주문 건수를 소화한다.
2017년 12월 25만 건에서 지난해 6월 40만 건으로 증가하더니 지난달에는 꼭 2배에 달하는 80만 건에 이르렀다.
배달의민족은 "현재 1년 전보다 2.5배 이상 늘어난 8천여곳의 음식점과 계약 관계를 맺고 있다"며 "고급 음식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가 커짐에 따라 더 많은 고급 레스토랑과 동네 맛집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배민라이더스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017년 10월에는 서울 전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이어 인천·부천·분당 등으로 발을 넓히더니 지난해에는 비(非)수도권 지역으로는 처음으로 대구에도 깃발을 꽂았다.
배달의민족은 "올해 전국 주요 도시로 배민라이더스 서비스 지역을 넓힐 것"이라며 "소비자 구매력이 향상하고 더 고급스러운 음식을 원하는 욕구가 늘어남에 따라 이 시장은 앞으로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아직도 시장 초기 단계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