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착륙 우려, 커지는 부양책 기대감…"과도한 기대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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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에 대한 경착륙 우려가 확대되면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과거와 같은 파격적인 부양책이 제시될 가능성이 낮아, 과도한 기대는 경계하라는 지적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작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6%라고 발표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6.8%, 2분기 6.7%, 3분기 6.5%, 4분기 6.4%다. 연간 성장률도 2010년 10.6%, 2011년 9.5%, 2012년 7.9%, 2013년 7.8%, 2014년 7.3%, 2015년 6.9%, 2016년 6.7%, 2017년 6.8%로 둔화하는 모양새다.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커졌다. 세계 성장률의 둔화, 미중 무역분쟁의 지속은 경착륙 불안감을 키우는 증폭제가 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세계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 이슈로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때문에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착륙 우려가 커질수록 정책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상황이 악화 될수록 정부가 더 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경착륙 우려가 커질수록 추후 나올 부양책의 강도가 강해진다는 점"이라며 "지금까지 내놓은 대책과 앞으로 제시한 부양책을 놓고 볼 때 중국에 대한 적시적인 판단이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정부의 강력한 내수경기 부양정책이 중국 경제의 급격한 성장세 약화 가능성을 축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부양책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과거와 같은 파격적인 부양책보다 하방 위험을 억제하는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실 중국의 경기부양이라고 하면 2009년 4조 위안을 푸는 등 파격적인 부양책을 떠올리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당시와 같은 상황 전개는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는 "당시에 비해 높아진 국가 부채 수준뿐만 아니라 현재 정부의 경기 부양은 6% 이하의 성장률로 위축되는 상황을 막는 것이지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제 13차 5개년 계획에서 2016~2020년까지의 성장률은 6.5% 수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며 "평균 6.5% 수준의 성장률이면 구조조정에도 경제의 안정성은 유지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성장률과 국가통계국의 GDP 지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올해 6.3%, 내년 6.1% 수준의 성장률만 도출할 수 있으면 목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작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6%라고 발표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6.8%, 2분기 6.7%, 3분기 6.5%, 4분기 6.4%다. 연간 성장률도 2010년 10.6%, 2011년 9.5%, 2012년 7.9%, 2013년 7.8%, 2014년 7.3%, 2015년 6.9%, 2016년 6.7%, 2017년 6.8%로 둔화하는 모양새다.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커졌다. 세계 성장률의 둔화, 미중 무역분쟁의 지속은 경착륙 불안감을 키우는 증폭제가 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세계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 이슈로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때문에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착륙 우려가 커질수록 정책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상황이 악화 될수록 정부가 더 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경착륙 우려가 커질수록 추후 나올 부양책의 강도가 강해진다는 점"이라며 "지금까지 내놓은 대책과 앞으로 제시한 부양책을 놓고 볼 때 중국에 대한 적시적인 판단이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정부의 강력한 내수경기 부양정책이 중국 경제의 급격한 성장세 약화 가능성을 축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부양책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과거와 같은 파격적인 부양책보다 하방 위험을 억제하는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실 중국의 경기부양이라고 하면 2009년 4조 위안을 푸는 등 파격적인 부양책을 떠올리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당시와 같은 상황 전개는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는 "당시에 비해 높아진 국가 부채 수준뿐만 아니라 현재 정부의 경기 부양은 6% 이하의 성장률로 위축되는 상황을 막는 것이지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제 13차 5개년 계획에서 2016~2020년까지의 성장률은 6.5% 수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며 "평균 6.5% 수준의 성장률이면 구조조정에도 경제의 안정성은 유지될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성장률과 국가통계국의 GDP 지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올해 6.3%, 내년 6.1% 수준의 성장률만 도출할 수 있으면 목표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