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상차림도 간편식으로…반찬 제품 연 30% 급성장

CJ제일제당 '비비고 한식반찬' 설 매출 190억원 예상
GS리테일도 명절용 메뉴 출시
가정간편식(HMR)이 식품시장의 대세를 형성한 가운데 설 상차림에도 간편식 반찬을 올리는 소비자가 급속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업체들이 간편식 신제품을 속속 내놓으며 이런 추세를 따라잡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반찬 제품 '비비고 한식반찬'의 최근 3년 설 성수기 매출을 조사한 결과 연평균 30%가량씩 매출이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간편식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올해 설에도 지난 설 기간보다 10%가량 성장한 19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명절을 앞두고 이달 6∼21일 올린 매출도 지난해 설 성수기보다 11% 성장했다.

명절을 앞두고 제수로 활용할 수 있어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다고 분석한다.

CJ제일제당은 "1∼2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며 명절 음식을 간소하게 준비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2013년 처음 출시한 이래 2014년 3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전했다.GS리테일의 밀 키트(Meal Kit·간편요리세트) 브랜드 '심플리쿡'도 설을 앞두고 손님맞이 음식 준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명절용 메뉴를 출시했다.

떡만두국, 취나물·도라지나물·고사리나물로 구성된 삼색 나물, 궁중 버섯 불고기, 소고기 버섯 잡채 등을 준비했으며 단품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심플리쿡은 요리에 필요한 육류, 야채, 소스, 육수 등 모든 식재료를 가정에서 씻거나 다듬을 필요 없이 곧바로 조리할 수 있도록 정량을 포장해 고객들에게 배송한다.함께 들어 있는 조리법을 따르면 20분 안팎에 조리가 끝난다고 심플리쿡은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