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지난해 영업이익 '1조 달성'…건설이 견인

작년 4분기 영업익은 2천428억원…1년 전보다 14% 감소

삼성물산은 작년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천4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매출액은 7조9천711억원으로 2.7% 늘고 당기순이익은 8천46억원으로 1천434.9% 증가했다.

건설 부문의 주요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삼성물산의 전체 매출액을 견인했다고 회사는 분석했다.

실제 작년 4분기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매출은 3조1천67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6% 늘었다.건설만큼 매출액이 크지 않지만 리조트 부문 매출도 식음·식자재 사업 증가와 골프영업 확대 등으로 1년 전보다 10% 늘어난 6천84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건설 부문은 1천68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 늘어났다.

일부 프로젝트의 원가가 상승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어났고, 직전 분기보다는 줄어들었다.상사 부문에선 6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회사는 "해외에서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프로젝트의 공사 원가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패션 부문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인 3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리조트 부문은 59% 늘어난 43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살펴보면 삼성물산은 전년보다 25.3% 늘어난 총 1조1천4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포함됐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보다 6.4% 늘어난 31조1천56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건설 부문이 사실상 삼성물산 전체 영업이익을 견인한 꼴이었다.건설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은 7천730억원으로 전년보다 54.3% 늘었지만, 상사(-2.7%)·패션(-24.2%)·리조트(-18.3%) 부문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