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연초 번호이동시장서 승기…'나홀로' 3600명 순증

일부 유통망 대규모 보조금 지급사례 포착…경쟁 심화 가능성

연초 휴대전화 번호이동 시장에서 LG유플러스가 승기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번호이동을 통한 가입자가 3천614명 순증했다.

LG유플러스는 연초 3영업일(2~4일)간 818명 순감했지만 지난 5일부터 15영업일 동안 4천432명이 순증하는 위력을 보였다.

반면 SK텔레콤은 18영업일간 2천392명 순감을 기록했다.KT는 연초 3영업일간 948명 순증했지만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총 1천222명 순감했다.

LG유플러스가 연초 번호이동 시장에서 나홀로 순증한 것은 타사보다 빨리 공시지원금을 대폭 높이는 등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일 갤럭시노트9 512G의 공시지원금을 69요금제 기준 14만8천원에서 2.7배인 40만원으로 확대했고, 최고 21만2천원이던 갤럭시노트9 128G와 갤럭시S8의 공시지원금은 최고 35만원으로 상향했다.12일에는 아이폰X의 공시지원금도 69요금제 기준 25만원에서 40만원으로 높였다.

KT와 SK텔레콤은 각각 15일과 17일에서야 공시지원금 확대에 나섰다.

LG유플러스 측은 멤버십 제휴 확대와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 대량 설치 등도 고객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보조금 지급 경쟁을 자제하면서 상대적으로 고객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작년 초 이용자 차별 문제 등을 고려해 보조금 대신 서비스 경쟁을 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보조금 경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초 전체 번호이동 시장에서 경쟁 과열 양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일부 유통망에서는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는 사례가 포착돼 경쟁 심화 가능성도 엿보인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일부 이통사는 온라인과 집단상가 등 특정 지점에서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보조금 상한선을 웃도는 40만~50만원이 풀리는 경우도 있지만 보조금 지급이 단기간에 국지적으로 이뤄져 정확한 현황 파악이 어렵다"고 말했다.
[표] 1월 이동통신 3사 번호이동고객 순증감 현황
(단위: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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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 │ SK텔레콤 │ KT │ LG유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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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 -118 │ 781 │ -6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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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 -131 │ 130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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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 119 │ 37 │ -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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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 67 │ -323 │ 2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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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 -783 │ 272 │ 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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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 -131 │ -258 │ 3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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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 -22 │ -251 │ 2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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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 -161 │ -12 │ 1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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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 444 │ -604 │ 1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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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 30 │ -633 │ 6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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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 -437 │ -86 │ 5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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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 -527 │ 330 │ 19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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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 -266 │ 85 │ 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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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 -124 │ -113 │ 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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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 -120 │ -146 │ 2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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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 -38 │ -372 │ 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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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 -210 │ 141 │ 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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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 16 │ -200 │ 184 │
├─────────┼─────────┼────────┼────────┤
│ 계 │ -2,392 │ -1,222 │ 3,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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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