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방탄소년단과 라인프렌즈 엮었더니…"비싸도 팔린다"

한정판 판매 상품 줄줄이 매진 행렬
중고 시장에서도 판매되는 중
"지식재산권 활용 점차 확대될 것"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상품들이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라인프렌즈가 지난해 방탄소년단과 협업해 만든 새로운 캐릭터 'BT21'이 그려진 컨버스 신발은 중고 제품도 여전히 고가에 팔리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인프렌즈의 캐릭터 BT21이 그려진 한정판 상품 컨버스는 지난해 7월 온라인 판매 시작과 동시에 1시간 30분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BT21 스마트스토어에서는 10분만에 모든 수량이 판매됐다. 국내와 동시 판매됐던 중국과 홍콩에서도 매진 행렬이 줄을 이었다.BT21은 방탄소년단이 그린 캐릭터다. 지난해 7월 라인프렌즈는 BT21을 사용해 스니커즈 브랜드 '컨버스'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BT21 컨버스의 가격은 9만9000원이다. BT21의 캐릭터가 없는 기본 컨버스 가격에서 1만원 정도 비싼 것으로 파악되지만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라인프렌즈 캐릭터 'BT21'과 스니커즈 브랜드 컨버스가 협업해 만든 상품/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중고 제품도 인기다. BT21 컨버스는 한정판이었기 때문에 상점에서는 살 수 없어 소비자들이 중고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중고 상품을 파는 한 온라인 사이트를 찾아보니 지금까지도 BT21 컨버스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가격대는 8만5000원에서 높게는 11만원까지도 책정돼있다. 웃돈까지 얹어서 판매함에도 불구하고 이미 판매 완료된 상품도 종종 보인다.라인프렌즈 관계자는 " BT21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팬아트가 자발적으로 만들어져 팬들의 입소문으로 마케팅 되고 있다"며 "트위터 내 BT21 관련 노출량은 현재까지 11억회 이상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 물품을 판매하는 한 사이트에서 여전히 BT21X컨버스 상품이 팔리고 있다./사진=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 캡처
라인프렌즈와 같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의 범위도 점차 넓어지는 추세다. 인기 가수와 협업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판매하거나, F&B나 문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와 협업하며 상품을 만드는 형식이 사업으로 활용되고 있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IX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IP를 활용해 최근 자체 스낵브랜드 '선데이치즈볼'을 처음으로 유통 채널에 선보였다. 지난달에는 ‘카카오프렌즈’ 도쿄점을 열었다.업계 관계자는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시장은 점차 넓어질 것"이라며 "4차산업혁명 시대 캐릭터를 활용한 지식재산권 활용 방법은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