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쇼크…영업이익 30% 급락

2018년 4분기 실적 공시
영업익 4조4301억원, 전망치 밑돌아
연간 매출·영업이익 사상 최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개월만에 32% 급락하며 4조4301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 평균 전망치(5조1000억원)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다. 하반기부터 극심했던 공급부족이 해소되면서 반도체 가격이 하락한 게 주요 원인이다. 4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판매가격은 각각 11%, 21%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24일 지난해 4분기 매출 9조9381억원, 영업이익 4조4301억을 기록했다고 공기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였던 전분기 대비 13%, 32% 줄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매출은 1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 감소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이다.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이 꺾이면서 실적 경신 행진이 마침표를 찍었다. 4분기 SK하이닉스의 D램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2% 감소했다. 낸드플래시는 같은 기간 10% 증가했으나 매출 비중이 높지 않아 실적 하락을 막지 못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3분까지 이어진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각각 40조4451억원, 20조8438억원을 기록했다. 모두 사상 최대치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 늘었고, 영업이익도 52% 증가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시장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첨단기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