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해주 임명 강행하면 2월 국회 없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4일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의 임명을 강행하는 순간 2월 임시국회는 없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어젯밤부터 여당 측에서는 전혀 인사청문회에 응하지 않으면서 거부하고 오늘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하는데 한마디로 그동안 확보한 증거들이 밝혀질까 두려워서 강행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고용세습 비리 국정조사, 김태우 특검, 신재민 청문회 등에 묵묵부답으로 1월 국회를 전부 뭉개고 있다"면서 "손혜원 의원 건도 당연히 국정조사 사안인데 국회의 책임을 방기한다면 국회 운영에 협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 원칙)의 적극적 행사를 주문한 데 대해 "헌법 126조에 있는 국가의 기업경영 통제 금지를 위반하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면서 "스튜어드십코드를 쓰는 것은 한마디로 국민의 노후 자금을 갖고 기업을 길들이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일본의 내각 지지율이 초계기 갈등 이후 4% 가까이 상승했다는데 우방국과의 갈등을 지지 확보 수단으로 쓰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면서 "한편으로는 우리 정부도 반일 감정을 부추기면서 외교적 무능을 겪고 있는 것 아닌가 걱정이 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