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국내기업 해외진출 지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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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지자체충남 아산의 선문대 링크플러스사업단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링크플러스사업단 전문컨설팅
선문대는 올해 해외 진출 컨설팅(글로컬브릿지 프로그램), 글로벌 비즈니스 미팅(글로벌마케팅 프로젝트), 가족기업 바이어 매칭, 통·번역 지원 등 글로벌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선문대 링크플러스사업단 관계자는 “2012년부터 국내외 가족기업 연계와 유치 등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부총장(GVP) 제도를 도입했다”며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세계 49개 도시에 부총장을 임명하고, 8개국에는 글로벌산학협력거점사무소(GICO)를 설치했다”고 말했다.선문대는 해마다 50여 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바이어를 연결하는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 체코를 시작으로 이란, 베트남에 이어 지난해 중국 바이어와의 만남의 장을 주선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교수들이 해외 진출 대상기업을 찾아 전문 컨설팅도 했다.
2016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무역전시회인 ‘캔턴페어(Canton Fair Phase)’에서는 브랜드 스토리 제작, 중국시장 진출 전략 수립, 샘플 제품 판매 등 참가 기업의 마케팅을 지원했다. 이 덕택에 기업들은 좋은 수출 성과를 올렸다. 선문대 가족기업인 삼성보일러(대표 최미숙)가 대표적이다. 스마트 보일러를 제조하는 이 기업은 링크사업단과 산학협력을 맺고 2015년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 6500대의 스마트보일러를 수출했다. 지난해 이란과 2000대 수출계약을 맺기도 했다. 러시아에도 현지 법인을 설립해 독립국가연합(CIS) 11개국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선문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울트라이노베이션(대표 표석봉)은 베트남 현지 기업과 6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업은 속도제어장비인 감속기를 제조하는 벤처기업으로 링크플러스사업단의 기술지도, 해외진출 컨설팅, 통·번역을 지원받은 덕택이다.
선문대는 2017년 충남벤처협회와 협력해 지역 청년과 다문화 이주민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는 아카데미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글로벌 마케팅 공모전을 여는 등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윤기용 링크플러스사업단장은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지원자 역할을 이행하기 위한 국제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기업과 재학생이 글로벌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