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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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지자체부산시는 올해 역점사업으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과 육·해·공의 물류도시 안착, 북항재개발지구를 신해양경제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으로 정했다.
육·해·공 복합물류 처리할 인프라 구축 사업도 추진
부산시는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해 3불론(不論)을 내세운다. 먼저 소음, 안전, 운영, 확장성 등에서 문제가 드러나 동남권 관문공항이 될 수 없다. 김해신공항 건설은 불가능한 약속이다. 지금 제주신공항이 주민 반대로 표류하고 있듯이 김해신공항도 부·울·경 시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결국 삽조차 뜨지 못하게 된다고 보고 있다.시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민 총의를 모으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세 도시가 함께하지 않으면 동남권 관문공항을 이뤄낼 수 없기 때문이다. 부·울·경 신공항검증단의 의견을 반영해 총리실에서 신공항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시는 제안했다. 신공항의 입지는 가덕도가 최적지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부산시가 부산항 신항 일원에 육·해·공 복합물류를 처리할 인프라 구축사업에도 나선다. 유라시아 횡단철도 관문도시 조성사업과 트라이포트 복합터미널 건설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유라시아 횡단철도 관문도시 조성, 트라이포트 복합터미널 건설, 트라이포트 사업 추진력 제고 등 ‘트라이포트 구축 기반 조성’과 국제자유물류도시, 부산항 신항~국제자유물류도시 간 고효율 운송시스템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동북아 물류플랫폼 조성’을 역점 사업으로 정했다.
유라시아 횡단철도 관문도시로서의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2022년부터 2030년까지 국제 여객 철도역이 될 부산역에 세관·출입국관리·검역(CIQ) 시설 등 국제철도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부산신항역 인접 컨테이너야적장(CY)을 18만7000㎡에서 30만㎡로 확대한다. 시는 북항재개발지구를 신해양경제클러스터 중심과 동북아시아 대표 해양금융특구로 조성해 도심 공간을 재편성한다는 밑그림도 내놨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를 북항 일대에 유치해 원도심에 성장 에너지를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