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실적부진에 '신차 카드' 꺼냈다…쏘나타 등 6종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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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쏘나타와 소형 SUV 출시 앞둬
제네시스 라인업 확대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출시 시점을 오는 3월로 확정했다. 신형 쏘나타는 지난해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르 필 루즈’의 디자인을 계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쏘나타는 올해 현대차 내수 판매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가장 시장 규모가 큰 중형 세단이자 ‘볼륨카’(많이 팔리는 차)로 꼽히기 때문이다.
쏘나타는 신차 투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한 해 동안 6만5846대 팔리는 데 그쳤다. 전년(8만2703대) 대비 20.4% 고꾸라졌다. 1998년(6만2528대)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회사 측은 내외관 디자인을 파격적으로 바꿔 판매량 회복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새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말 나온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는 흥행 호조 속에 본격적 출고를 시작했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라인업 역시 확대한다. 올 하반기 첫 번째 SUV GV80을 내놓는다. 또 완전 변경(풀 체인지)을 거친 대형 세단 신형 G80도 출시한다. 이 밖에 해외 시장에서 i10과 그랜드 i10, ix25 등을 내놓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가 믿을 수 있는 건 바로 신차”라며 “SUV는 수익성이 높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 판매 목표를 468만 대로 제시했다. 전년(467만5000대)보다 5000대 늘었다. 국내에서 71만2000대, 해외에서 396만8000대를 팔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한 해 글로벌 판매는 458만9199대로 집계됐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